경북대학교 웹진 VOL.224 - 롯데물산 대표이사 박현철 동문(문리과대학 통계학과 78학번)

KNU동문

vol224

롯데물산 대표이사 박현철 동문(문리과대학 통계학과 78학번)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에서 내리면 하늘에 닿을 것처럼 우뚝 솟은 한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지상 123층, 총 높이 555m로 지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애를 써도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 건물은 올해 4월 3일 공식 개장한 롯데월드타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개장한 이후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랜드마크이자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사업 주체는 롯데물산으로,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 몰 개발 및 운영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호 웹진에서는 현재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박현철 동문을 만나보자.

순탄치 않았던 과정 끝에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을 마치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물산에서 추진한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고궁 외에,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건축물을 짓겠다는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철학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인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건물이라 할 수 있다. 박현철 동문은 롯데월드타워 사업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고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기여했다. 박 동문은 올해 초 대표이사로 임명된 소감으로 무척 영광이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현철 동문은 직접 수행하고 지휘한 프로젝트에 대해 이제 롯데월드타워라는 하드웨어가 완성되었을 뿐이라며, 컨텐츠 및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동문은 롯데월드타워가 세계 유수의 초고층 빌딩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기까지 모든 일이 순탄하게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2014년 롯데월드몰이 먼저 오픈했을 당시 싱크홀 발생 우려, 아쿠아리움 부분 누수,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으로 인해 롯데월드몰 및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에 대한 괴담이 퍼졌다. 언론에서는 이를 일제히 보도했으며 서울시로부터 시네마, 아쿠아리움 영업 정지 및 콘서트홀 공사 중단명령을 받아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 중단 위기에까지 몰렸다. 이에 박현철 동문을 비롯한 롯데물산 경영진은 홍보팀을 신설하고 기자실을 만들어 현장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위원회 및 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이슈화된 부분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모든 언론 및 관련 단체에 공사 현장을 공개하고 공법 및 괴담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진실이 알려지고, 프로젝트가 안정화되면서 시네마, 아쿠아리움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고 콘서트홀 공사도 재개할 수 있었다. 박 동문은 이에 대해 고객과의 소통과 같은 얼핏 보면 간단하게만 보이는 일을 소홀히 한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후배들에게 작은 일에도 세심하게 정성을 쏟으라고 당부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 빛나기까지

 박현철 동문은 본인의 대학시절을 정말 힘들고 외로웠던 시기로 표현했다. 시대적 상황이나 개인적인 상황 모두 박 동문에게 캠퍼스의 낭만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78학번인 박현철 동문이 재학 중이던 시절은 부마민주항쟁, 10・26사건, 5・18 민주화운동 등이 일어난 우리나라의 격동기였다. 장갑차와 무장한 군인이 학교에 주둔하고, 잦은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잠시 휴교령이 해제되어도 위장경찰이 교내에서 학생들을 감시하던 정치적 암흑기에 대학생의 자유란 존재할 수 없었다. 박 동문의 개인적인 상황 역시 그를 힘들게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부친마저 여의고 가세가 기울어지자 박 동문은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혼자 생계를 해결해야 했다. 세상에 홀로, 가난하게 남겨졌다는 생각은 그를 더 고독하게 했다. 하지만 암울한 때에도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한 결과 무탈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간절함을 체험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느낀 간절함이 밑거름이 되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잘 이겨낸 것 같고 그런 저에게 정말 감사하고 싶습니다.” 박현철 동문은 오히려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기에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친 크고 작은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며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기업인으로서의 가치관

 기업인이라면 기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본인만의 답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박현철 동문은 기업은 절대 도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만일 기업이 재정적 파탄을 겪으면 국민세금이 투입되고 일자리도 사라져 사회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박 동문은 기업은 영리집단이기에 이익을 추구하지만 늘어난 수익만큼 세금을 많이 납부하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국민소득 및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기업에 보내주는 사랑으로 기업이 성장 할 수 있으니 기업도 그만큼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현철 동문을 비롯한 롯데그룹의 임직원들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임직원들은 샤롯데봉사단, 송파롯데장학재단, 명절맞이 송편 및 떡국 나누기와 사랑의 쌀 전달, 지역 문화행사 지원 등을 통해 꾸준히 지역사회에 사랑의 손길을 전해왔다. 올해 8월부터는 지역 내 불우아동시설인 그룹홈 4곳과 자매결연을 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배관 개보수, 청소작업 등의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초대형 버스환승센터를 만들었고 지역 상생활동을 위해 교통환경 개선과 문화센터 건립 등에 약 6000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한 이러한 활동들은 꾸준히 이어질 계획이다.
 박현철 동문은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존중하는 마음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순간을 물어보는 질문에 한 명의 인명사고 없이 대한민국 최초로 초고층 빌딩 준공 승인을 받았던 것이라고 답할 정도였다. 500m 상공에서 비바람을 이겨내며 공사를 수행한 그들의 모습을 통해 노동의 존엄성을 끊임없이 느꼈다는 박 동문은 인터뷰 내내 근로자들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에 작년 9월에는 근로자들이 지은 콘서트홀에서 근로자 및 가족들을 위한 ‘작은 영웅들의 땀과 열정에 바치는 콘서트’를 열었다. 근로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시함과 동시에 그들이 본인, 혹은 본인의 가족이 지은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기쁨을 느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4월에는 롯데월드타워 공원에 롯데월드타워 설립 당시 100일 이상 근무한 근로자 8,820명의 이름 하나 하나를 새긴 조형물을 세웠다. 이 조형물이 바로 ‘타워를 만든 사람들’이다. ‘타워를 만든 사람들’의 가장 인상 깊은 특징은 이름을 직위 순으로 나열하는 일반적인 기념 조형물과 달리 근로자들의 이름이 직위를 막론하고 가나다순으로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박현철 동문은 이 조형물에 대해 “근로자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일부라도 표현한 것 같아 뿌듯하고, 그분들과 시민들이 기념조형물에 찾아와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박현철 동문은 인터뷰 내내, 그리고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후배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했다. 그는 20대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잘 안다며 후배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내일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절호의 기회, 빛나는 미래가 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와 작은 정성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며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전달했다. 박현철 동문의 조언처럼, 차근차근 내일을 준비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첨성인이 되자.

  • 글. 학생리포터 조민진
  • 사진. 학생리포터 최태현
  • 편집. 학생리포터 심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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