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41 - 뜨거운 열정으로 어르신들의 일상에 밝은 등불을 켜다

KNU동문

vol241

뜨거운 열정으로 어르신들의 일상에 밝은 등불을 켜다

임기웅 동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주간 보호센터 ‘리하원’. 노인 돌봄센터이기에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일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해 프로그램을 따라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을 하고 계신 어르신들의 힘찬 분위기에 활기를 얻을 수 있었다. 내부의 문턱 들을 없애고 일반 화장실과는 달리 타일 대신 장판을 설치해 휠체어를 타신 분들도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내부시설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과 자립을 고려한 임기웅 동문의 섬세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호 웹진에서는 단순 보호가 아닌 어르신들의 능동적인 일상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임기웅 동문을 만나보았다.

돌봄의 기본은 자립

 임기웅 동문은 (주)란달유디케어스의 대표이사이자 주간 보호센터인 ‘리하원’을 운영하고 있다. (주)란달유디케어스는 고령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제조, 수입, 유통하는 회사이다. 전동침대를 비롯하여 다양한 홈 케어, 의료간호, 병원시설, 실버 케어 용품 등 고령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생활 지원 용품을 구비하고 인터넷은 물론 전화상담 및 교육을 통해 복지 용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리하원은 (주)홋도리하비리시스템즈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주간 보호센터이다. 어르신들을 돌봄의 대상으로 여겼던 기존의 주간보호센터와는 달리 각 개인의 특성에 맞춰 자립 및 재활 운동을 지원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리하원의 운영 특성에서 임 동문만의 특별한 노인복지 컨셉을 엿볼 수 있었다. 바로 ‘자립’이다.
 임 동문은 의료기기업체의 해외 영업 담당으로 입사했을 당시 회사의 방침에 따라 노인용품의 대외구매를 위해 일본 도쿄의 ‘국제복지기기전(HCR)’이라는 전시회에 참가했다. 2006년 전시회에 참가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는 일부 장애인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기구시장만 존재하였고 노인용품 시장은 거의 형성되어 있지 않았던 시기라 전시회 자체가 임 동문에게는 큰 자극제가 되었다고 한다. 초고령사회를 일찍 경험한 일본은 우리의 돌봄과는 달리 고령자 스스로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고 한다. 한국 돌봄의 기본개념이 ‘수발’이라면 일본은 ‘자립’인 것이다. 전시회에서의 경험은, 임 동문이 ‘자립’을 노인복지 컨셉을 내세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후쿠이 지역에서 20년 동안 간호보험사업을 운영해왔던 (주)홋도리하비리시스템즈의 투자를 받아 2017년 10월 법인을 설립하였고 2019년 8월에 그 실천모델의 하나로 “리하원”이라고 하는 주간 보호센터를 오픈하였다고 한다.

믿음을 바탕으로 도약하다

 창업하기 바로 이전 구직활동 중 들어가게 된 회사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준비하던 의료기기 업체였다고 한다. 이 회사가 사업을 접게 되자 임 동문은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경기도 군포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을 했을 당시 일본회사가 임 동문에게 가지는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한다. 할 수 없이 계약했던 일본 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재계약을 설득했고 당시 임 동문이 보여준 소신과 자신감에 선뜻 재계약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초기의 확신과는 달리 임 동문이 취급했던 제품들은 아직 한국 시장의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시장개척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15년 일본의 전동침대 제조업체인 (주)란달코퍼레이션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현재의 (주)란달유디케어스가 되었고 현재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홋도리하비리시스템즈코리아라는 업체까지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힘들 때 가장 좋은 인연을 만난 시기였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또 자신이 가진 신념에 동의해주고 도움을 준 직원과 가족이 있었기에 지금의 임 동문이 있을 수 있게 된 거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만의 길을 개척한다는 것

 “누구나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너무 남들이 가는 길만 쫓아가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여러분이 안 가본 길이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고 거칠기도 하고 두려운 것입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후배들에게 남들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를 바란다며 조언을 전했다.

 임 동문은 “노인 사업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복지의 대상이던 고령자가 이제는 당당히 소비의 주체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는 사회의 체계를 바꿀 것입니다. 그런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시대가 변화하듯 고령자의 의식도 변화하기 때문에 사업 역시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라며 노인 사업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니라 하는 일들 자체가 남은 여생을 보내는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전달하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임 동문. 어르신들의 어두웠던 일상에 작은 등불이 되어준 임기웅 동문의 행보를 학생 리포터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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