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42 - 인간 VS 감염병 영원한 승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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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42

인간 VS 감염병 영원한 승리를 위해

코로나19가 우리 지역을 강타한 지난 2월, 대구는 연일 전 국민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확진자 수는 시민 모두를 소위 ‘멘붕’에 빠뜨렸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 브리핑과 언론을 통해 코로나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정보를 전달하고 견해를 밝혀 시민들의 불안을 줄여준 또 한 명의 코로나 영웅이 있다. 바로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맡은 우리 대학 의학과 김신우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사태가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이는 의료진들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으로서 대구 코로나19 방역의 선봉에 &

 ‘예전보다 위기가 많이 해소되어서 좋다’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생각이 여전히 함께 있습니다. 대구 지역에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각 분야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 상황이 언제라도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조심스럽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은 대구광역시 내 감염병을 감시 및 관리하는 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어떤 기관인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교수님께 듣고 싶습니다.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지원단’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자체의 전문적인 보건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실제로 보건 문제를 담당하는 실무부서는 대구시 보건과입니다. 아쉽게도 보건과 직원 중 의료계 출신자가 거의 없고, 부서 또한 주기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지난 ‘메르스 사태’ 때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생겨났습니다.
 지역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조직인 감염병관리지원단은 평소에는 학교에 가서 감염병과 예방에 대한 보건교육을 진행합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시에는 역학조사는 물론 선택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지자체에 전문적인 조언을 합니다. 덕분에 체계적인 위기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금처럼 크게 유행하는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 교수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분야에서 그렇겠지만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책을 만들고, 국민들 또한 침착하게 이 대응을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유행성 감염병의 경우에는 신속히 진단하여 확진자를 선별하고, 일반인들과 격리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에 더해서 개인위생(마스크 쓰기, 손 위생 등)도 매우 중요합니다.

교수님께서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재직 중이십니다. 의과대학에는 많은 전공분야가 있는데, 교수님께서 몸담고 계시는 감염내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감염내과를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합

 감염내과는 열병, 에이즈, 패혈증 등 잘 조절이 되지 않는 온갖 감염을 연구하고 진료하는 분야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열이 나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이 환자가 왜 열이 나는지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죠. 최근 감염내과가 많이 알려졌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전문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과는 그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그 중 감염내과는 전공으로 많이 선택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의과대학 학생이라면 꼭 심도 있게 공부를 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입니다. 희소가치도 있고요. 그래서 감염내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때 교수님들이 강의하는 모습에도 무척 매력을 느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목표를 모두 이뤘습니다.

5월 6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는데 대학생들이 꼭 지켜야 할 위생수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정부에서는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를 5대 기본생활수칙으로 정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2개 항목을 추가해 ‘증상이 있으면 빨리 코로나19 검사받기’, ‘마스크 착용 생활화’, ‘30초 손 씻기와 손 소독 자주 하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집회, 모임, 회식 자제하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를 7대 기본생활수칙으로 정했습니다. 대학생이라고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젊은 분들이 꼭 지켜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젊음의 열기를 뿜고 싶은 욕구가 넘치겠지만 집회나 모임을 통해서 내가 감염되면 다른 사람들의 전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운이 나쁜 경우에는 최근에 일본의 20대 스모선수의 경우처럼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서로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교수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학교에 있으면 ‘교육’, ‘연구’, ‘진료’ 이 세 가지 일을 수행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교육, 연구, 진료를 열심히 하고 유행성 감염병이 유행할 때 대응을 잘 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우리대학 재학생들에게 대학생활, 취업준비, 사회생활 등에 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이 흔히 ‘오늘을 열심히 산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미래가 없으면 오늘을 열심히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때는 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미래에는 어떤 직업을 가질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나는 어떤 삶을 살면서 행복해질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본인의 미래 비전을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알프레드 아들러라고 하는 임상 심리학자가 말하는 행복을 학생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복이란 ‘기여감’입니다. 기여감이란 내가 지금 속한 집단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하면 본인이 ‘존재롭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들 각자 전공도 다르고 재능도 다르지만, 본인이 스스로 ‘존재롭다’라고 느낄 수 있는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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