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36 - 대한민국 산업정책 수립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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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정책 수립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다

좋은 국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좋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연구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절한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 훌륭한 행정 지원과 연구 관리로 대한민국 산업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우리 대학 장지상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산업연구원은 대부분의 연구비와 운영비를 나라에서 지원받는 국책연구기관입니다. 현재 150명 정도의 연구직(박사급 100여명)과 50명 정도의 행정직 직원들이 근무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통상정책 연구기관입니다. 산업연구원의 기본 임무는 정부의 산업정책과 통상정책의 수립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나 미래 우리 산업의 발전방향 등을 연구하여 정부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산업연구원에는 성장 동력산업 연구본부, 서비스산업 연구본부, 산업정책 연구본부, 중소벤처기업 연구본부, 산업통상 연구본부, 동향·통계분석본부 등 5개 연구본부와 국가균형발전센터 및 방위산업연구센터 등 2개의 연구센터를 두고 있으며, 각 연구본부와 연구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의 정부부처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센터는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있는 연구부서로 지방정부, 지역의 연구원 및 대학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국제경쟁력과 산업여건의 변화에 따라 문제가 생기는 산업이 있으면 이에 대해서 긴급하게 대책을 세우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조선이나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관련 정부부처가 부진의 원인을 진단하고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는데 협력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앞으로의 산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중·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예측하고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연구합니다.
저는 원장으로서 연구진들이 이러한 연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연구진들이 연구하는 주제가 현장의 정책이슈에 적합하게 설정되도록 지원합니다. 연구진들이 현안 이슈 또는 향후 대두될 중·장기적 이슈를 발굴할 수 있도록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고, 또 발굴된 이슈에 대해 전문분야가 상이한 연구진들의 상호 협력연구를 촉진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현장의 정책이슈에 적합한 연구주제가 정해지고 연구를 담당할 연구진이 정해지면, 이후 실제 연구수행과정에는 저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즉 설정된 연구주제에 대한 연구방법과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연구진의 자율에 맡깁니다. 다만 연구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단기적인 현장대응과 중·장기적인 연구를 훌륭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진들의 기초체력, 즉 기본 연구력이 좋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지원도 저의 몫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산업연구원에서 맡고 있는 일을 한마디로 말하면 ‘연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하는 연구행정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특정한 산업보다는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산업에서 IT 관련 기술이 접목될 것이고, 모든 생산 제품에 IT기술이 응용될 것입니다. AI(인공지능)가 일상생활과 산업 활동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습니다. 4년 전 이세돌을 이긴 AI, ‘알파고 리'는 개발자가 입력한 지식으로 사고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AI는 규칙만 가르쳐주면 본인이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스스로 배우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앞으로 관련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관련 전문가들 중에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AI 활용이 활성화될 것이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하여 생산 공정에 생긴 문제를 신속하게 알려준다거나, AR을 이용하여 매장에서 옷을 착용해 보는 일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10-20년 이내에 산업의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입니다. 이러한 산업의 트렌드에 대해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따로 유망하거나 진출해야 하는 산업이 무엇인가를 찾기보다는 이러한 기술변화의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완전히 다릅니다. 학교에서는 교수로서 강의, 연구, 학생지도 및 사회봉사 등이 주요 활동이었다면, 여기는 연구 전문기관이므로 연구가 주가 되며, 강의도 학생지도도 없습니다. 산업연구원에서도 봉사는 한다고 볼 수 있는데, 학교에서의 봉사는 교수님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자원봉사’라고 한다면, 연구원에서의 봉사는 요청이 있을 경우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책수립을 지원해야 하는 ‘의무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연구에 있어서도 학교와 연구원의 연구는 그 목적과 방향이 다릅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적 연구가 주이고 정책적인 측면은 시사점 정도를 연구했다면, 연구원에서는 정책연구가 주이고 이론적인 측면은 정책연구를 위해 필요한 범위에 한정되어 이루어집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직접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관리하는 것이 주된 일이므로, 교수로서 하던 일과 일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한 변화는 없습니다.
우선, 산업연구원이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그리고 제대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 중 특히 혁신성장과 관련된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산업·통상정책의 수립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 연구진들이 선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이론적인 연구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현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할 생각입니다. 나아가 국내·외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연구네트워크를 확충하여 ‘개방형 연구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산업연구원을 산업정책 연구의 허브로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성원의 직장에 대한 만족 또한 중요합니다. 실사구시를 지향하는 연구를 통해 연구진들이 자신의 연구결과가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며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통해 연구능률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 ‘구성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산업연구원장직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면 정년퇴임이 4개월쯤 남습니다. 아쉽지만 그 기간 동안 학교생활을 정리하는 데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사회적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해 왔던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욕망은 있습니다만,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진로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과 공부에 매진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련 서적을 찾아보거나 현장실습도 해보는 등 영역별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길 권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하고 또 하고 싶은지를 직접 혹은 간접경험을 통해 스스로 고민한 다음, 이를 토대로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직무를 가지고 살아갈지를 정해보는 것입니다.
진로를 정함에 있어서 너무 망설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00% 확신이 안 들더라도 어느 정도 확신이 들면 일단 그 길로 진로를 정하고 준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면 진로를 다시 바꾸면 되니까요. 특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맹목적으로 믿거나, 너무 중요하게 생각 마세요. 주변인들에게 조언 정도는 구할 수 있지만, 그 조언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로를 정한 후에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성실하게 준비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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