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24 - 국어국문학과

동아리·학과 탐방

vol224

국어국문학과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수능을 공부하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훈민정음 해례본의 첫 부분이다. 한글의 창제목적을 알리고 만백성이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설명해놓은 훈민정음은 한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훈민정음을 비롯해 우리가 듣고, 쓰고, 말하는 근간을 배우는 곳이 국어국문학과이다. 우리말과 우리문학을 연구하여 민족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국어국문학과, 우리 대학의 국어국문학과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어학과 문학을 연구하며 온고지신을 되새기다

 국어국문학과는 1951년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로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한국어와 한국문학의 교육과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국어국문학은 국어학, 고전문학, 현대문학, 크게 3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국어학은 음운론·문법론·의미론, 고전문학은 고전시가·고전소설·고전비평, 그리고 현대문학은 현대시·현대소설·현대희곡으로 세분할 수 있다. 반드시 이수해야할 필수전공과목은 없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나 취향에 따라 골고루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다. 다만 학과에서 추천하는 전공모형은 있으니 수강계획을 짜기 전에 참고해보는 것이 좋다.
 국어국문학과에서는 여러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 우선 교육부가 인문학 진흥을 위해 추진하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코어사업)’의 ‘기초학문 심화 모델’에 선정되어 3년간(2016년-2019년) 지원받게 되었다. 이 지원금은 학생들에게 학업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되어 공부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영남지역의 문화어문학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BK21 플러스사업도 7년 동안(2013년–2020년) 진행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연구에서 탁월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풀뿌리처럼 강인한 생명력 자신의 글 속에서 발견하다

 국어국문학과에는 OT, 새내기 배움터, 개강총회와 같은 일반적인 행사뿐만 아니라 학과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가 있다. 매년 2학기 개강을 전후해서 실시하는 2박3일 간의 하계 학술답사, 한글날이 다가오면 한글주간을 설정하여 학부·대학원·교수, 구성원 모두가 어울리는 ‘문초제’를 실시한다. 두 행사 모두 국어국문학과 전 학년과 대학원생, 교수가 참석하는 행사로 한국어문학을 중심으로 한 소통과 화합의 장을 자연스레 만들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행사만 아니라, 매주 혹은 격주로 열리는 일종의 스터디도 살펴볼만하다. 국어국문학과 내에는 총 6개의 학회가 있고, 각 학회는 각자 맡은 분야를 중심으로 스터디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 어학을 맡고 있는 ‘나랏말쌈’부터 현대소설 비평 ‘벼리’, 시나리오 및 영상 창작 ‘시공’, 고전문학 비평 ‘중마’, 시 창작 ‘한비’, 마지막으로 소설 창작을 하는 ‘창조를 위한 새벽’까지 6개의 학회는 국어국문학과만의 특색 있는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말한 학회나 답사, 문초제를 거치면서 국어국문학과는 매년 학술문예지인 『문초』를 발간하고 있다. 꽤나 두꺼운 책으로 나오는 문초는 82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로 28집을 맞이했다. 학부생의 주도로 만들어지는 문예지임에도 장구한 역사와 제법 전문적인 글도 살펴볼 수 있다. 주로 1년간 이뤄진 학회의 성과나 글을 싣고 몇몇 학부생의 기획기사나 사설도 볼 수 있다. 우리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다면 꼭 보게 될 책일 것이다.

(사진 출처. 성호정 학생)

졸업 후의 진로

 국어국문학과는 우리 사회의 기반이 되는 학문을 배우기 때문에 취업경로가 다양하다.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국어교사부터 언론사, 출판사, 최근엔 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풍 덕분에 해외 문화원 취직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탄탄한 교수진과 대학원 커리큘럼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학원에서 더욱 심도 깊은 공부를 하고는 전국 각지의 연구소에 들어가거나 교수가 되는 학생도 이따금 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국어국문학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수험생 시절에 대학교 입시원서를 낼 때 각 대학의 국어국문학과에 접수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할 때는 주위에선 뚜렷하지 않은 장래와 취업에 어려움이 있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어국문학과의 전공을 듣고 학회나 여러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주위에서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다양한 장래가 있었습니다.
 특히 학과 전공뿐만 아니라 과내의 6개 학회에서 수업에선 배울 수 없는 것을 심화 학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소설 창작에 뜻을 두고 입학했지만 입학하고 다양한 분야의 학회에서 국어국문학과의 색다른 흥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엔 소설 창작만 아니라 시 창작, 현대문학 비평까지 배우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Q. 국어국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예비 신입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국어국문학과에 오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보통 국어국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은 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그 쪽만 생각하거나 혹은 성적에 맞춰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고 수업을 들어보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국어국문학과에 뜻이 있는 학생들도 학교를 다니면서 새로운 분야를 발견하고 그 쪽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 만큼 편협한 시각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우리 과를 바라보고 입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사진. 학생리포터 최태현
  • 편집. 학생리포터 심재익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