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30 - 길 잃은 해운산업 KOBC라는 등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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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해운산업 KOBC라는 등대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진흥센터 내 산업지원팀에 소속되어 있는 손병희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7%가 선박으로 운송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해운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세계 7위로 한국 해운업의 상징이었던 한진해운이 파산한 이후 대한민국 해운산업은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침체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저는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크게 투자지원, 경영지원, 보증지원, 정책지원으로 사업영역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투자지원은 항만터미널 및 신(新)선박 생산 투자, 선박 취득관리 및 처분 등을 통해 해운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경영지원은 해운시황 리포트 제작, 건화물 운임지수·선가지수 등의 해운지수 개발 및 운영, 선박 투자 컨설팅 등 경영 환경에 도움을 주는 업무입니다. 보증지원은 말 그대로 해운항만사업자가 차입하는 자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업무를 말하며 정책지원은 정부시책 보조금 지원, 정책 발굴을 위한 포럼 구성 및 운영, 세계 해운·항만 물류시장을 개척할 전문 인력 양성 등의 업무로 해운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산업진흥센터는 해운정보 제공 및 정책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선사의 수익성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안에서 저는 해운·금융 관계 기관 및 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해운, 금융, 조선업의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KOBC 국제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해운업을 이끌어 갈 유망주, 유능한 해운 실무자,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해운업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우리나라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역시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존중해주는 여러 복지제도를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상시 노 타이, 매주 금요일은 캐주얼 데이 등 업무 외적인 사항에서는 최대한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으며 북 카페 운영, 지하철역-회사 간 출퇴근 셔틀버스 운영, 임부 야근 금지 등을 통해 세세한 부분에서도 직원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복지제도 외에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회사의 위치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해 있습니다. 직원 휴게실에서는 요트 경기장이 보이고, 회사 앞에는 광안대교와 부산 바다가 광활히 펼쳐져 있습니다. 저와 같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 1·2차 전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류전형은 ①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포부 ② 대인관계 능력 또는 협동심 ③ 공사 직원으로서 본인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 이렇게 3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조직에서의 적응력과 해운산업 재건에 필요한 개개인의 추진력을 표현할 수 있는 항목들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필기전형은 NCS 50문제 60분, 전공(경영, 경제, 법학 중 택 1) 60문제 60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필기전형의 난이도는 개개인마다 체감 상 차이가 있겠으나 저는 타 기관의 난이도와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1차 면접은 제시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PT 면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2차 면접은 인성 및 직무 심화 면접으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과 더불어 본인의 희망 직무, 해운업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대학생활 중 했던 모든 활동을 억지로 집어넣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넣을 인턴 경험·예비군 일화·학과 학생회장 경험을 제외한 다른 활동은 넣지 않았습니다. 창업동아리, 강연 기획 프로젝트 등 자기소개서에 넣지 못해 아쉬운 것들이 많았지만 불필요한 내용일 것 같아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사용한 세 경험은 각각의 질문에 하나씩 대입하여 이야기를 풀어 적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대한 저의 적응력에 중점을 두고 작성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예비군 활동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히 여기지 않고 귀찮게 느끼는 일들을 구성원들과 단합하여 해결했던 일화를 이용하였습니다. 생소한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서도 그들과 함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는 데 집중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마지막인 세 번째 질문에서는 학과 학생회장 경험에 대해 적었습니다. 학생회비에 대한 저의 가치관과 이와 관련된 상황을 언급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출범하는 공기업에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고 일해야 할지에 대한 제 생각을 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활동보다는 의미 있는 활동을 얼마나 연관성 있게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스터디에 얽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취업스터디를 통해 준비하라는 충고를 많이 할 텐데, 저는 반대입니다. 구성원들 모두가 의기투합하여 절실히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스터디는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정보가 없어 막막하고 불안해서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끼리 면접 스터디를 구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터디원들 대부분이 간절함이 없었고, 생각했던 것만큼 스터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혼자서 면접 준비를 하기로 결심했고, 제가 대학교 입학 후 했던 활동을 정리하고 예상 질문에 맞게 경험들을 연결해 모범답안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직무 심화 면접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물론 해운산업과 관련된 기사를 꾸준히 읽으며 업계 동향을 분석하고 예상 질문과 답안을 준비하여 암기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체화될 때까지 집에서 PT 연습을 했습니다. 취업 준비에 있어 스터디가 유일한 정답은 아닙니다.

(사진출처. 손병희 동문/왼쪽부터 KOBC외관, 사원증, 내부에서 본 전망)

 취업 준비, 아직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안심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3학년 1학기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도 제 주변 선배님들이 너는 아직 어리니 여유를 가져도 된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를 걱정하는 마음에 진심으로 해주신 감사한 말씀이었지만 저는 누구보다 빠르게 취업해서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제 목표였기 때문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치열하게 준비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정말 여유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아니라면 다시 한 번 자신의 목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시간은 점점 더 빨리 흘러가고, 절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찾았다면 그 순간부터 탄탄하게 준비하며 간절하게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님들이 모두 취업의 꿈을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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