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29 -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걸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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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29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걸어가다

안녕하세요. 저는 관세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어중문학과 11학번 이무홍입니다. 관세사란 관세와 무역에 관한 국가전문자격사로서 화물의 주인인 화주로부터 의뢰를 받아 관세사법에 규정된 수출입 관련 직무를 수행하는 직업입니다. 무역과 관련된 직업이다 보니, 업무 수행에 있어 국제정세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관세사의 사명은 납세자의 편의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며 통관절차의 능률을 증진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저는 무역 거래 현장의 최전선에 서서 관세사로서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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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사의 업무는 크게 통관과 컨설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통관은 수출입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말합니다. 수출입 물품의 hs code 분류와 수출입 신고 시 각종 요건을 확인하고 관세 환급을 받는 일 등이 포함됩니다. 컨설팅이란 FTA와 관련된 특혜세율 적용 여부 판단, 세관 조사 시 의견진술 대리 등 관세에 관한 상담 또는 자문을 하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과세표준 산출, 품목 분류, 관세혜택 적용 등의 일이 있습니다. 과세표준 산출이란 세액산출의 기준이 되는 수입물품의 금전적 가치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과세관청은 신고된 가격의 적정성이 의심될 경우 해당 기업에 관세 조사를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관세사가 사전에 과세가격 적정성을 검토하고 수입업자에게 조언합니다. 그리고 관세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로 품목분류가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모든 물품에는 hs code가 부여되는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hs code부여가 모호해 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와치(시계 또는 무선통신기기)나 드론(카메라 또는 완구)같은 물품의 경우인데, 이를 hs 국제협약에 따라 분류하는 것을 품목분류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무역이 발달한 국가인 만큼 관세 혜택 제도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관세사는 기업이 받을 수 있는 관세혜택 제도 중 가장 적절한 제도를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FTA와 관련하여 거래처가 특혜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관세사 시험은 일 년에 한 번, 1차와 2차 시험으로 나누어 치러집니다. 1차 시험에 합격하면 2차 시험 응시 기회가 주어지며 1차 시험 합격의 효력은 2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당해 년도 또는 다음 연도의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1차 시험 과목에는 관세법,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회계학이 있으며 5지선다형 객관식입니다. 1차 시험은 공무원시험과 다르게 평균 60점이 넘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이므로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수험생들은 회계학을 많이 어려워하는 편이고, 시험을 칠 때 이 과목에서 시간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1차 시험에서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회계학보다 관세법 등 기타 암기과목에 중점을 두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둡니다. 1차 시험 과목 중 관세법과 무역영어는 2차 시험과도 연결되니 미리 기초를 잘 쌓는 것이 좋습니다. 2차 시험 과목은 관세법, 관세율표 및 상품학, 관세평가, 무역실무 과목이 있으며, 논술형으로 출제됩니다. 법과 관련된 시험의 특성상 암기력과 정확한 표현, 논리적인 사고력이 요구됩니다.

 관세사 시험 합격의 문턱을 넘고 나서는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2차 시험 합격 후 수습교육을 받기까지 반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합격자 대부분은 이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지만, 그 반년을 마냥 보내기보다 앞으로 관세사로서 어떻게 인생의 방향을 설계할 지 치열하게 고민해 볼 것을 권장합니다.
 요즘 모든 취업 시장이 포화상태라 어렵다고 하는데 관세사 업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후배 분들이 수습교육을 받는 중에 어떤 회사에 지원할지 고민하며, 대부분은 대형 법인이나 회계 법인을 희망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리는 모두가 원하는 자리이기에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시험 합격 후 대형 회계 법인에서 일하고 싶다면 유창한 영어실력과 회계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관세 및 무역과 관련된 뉴스나 시사정보 등을 알아 둘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개업을 목표로 하는 분이 있다면 영업이라는 분야가 과연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스스로 파악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전공 지식을 갖추는 것 뿐 아니라 판매직 관련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사진 출처. 이무홍 동문)

 취업을 준비할 때에는 ‘취업’이 인생의 최종 결승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해 보면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품고 대형 관세 법인에 들어가지만 낮은 초봉이나 열악한 근무환경에 직면한 후 크게 실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취업 이후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왜(why)” 지금의 목표를 설정하였는지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시절, 저는 인문대생으로서 특별히 가진 기술력이 없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던 중 무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세사란 직업을 알게 되었으며 직업 자체에 상당한 매력을 느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관세사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고시, 전문직 시험 등 각종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 왜 이 공부를 하고 있고,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가지란 것입니다. 시험 준비를 하다보면 불합격에 대한 불안감, 업계의 불안정한 미래, 방대한 분량의 공부량 등 여러 문턱과 장애물에 부딪히게 됩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지만 그만두기에는 그동안 시험 준비에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방향을 잃은 수험생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아직 자신의 목표와 공부를 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면 여러 경험을 해서 탐색할 시간을 가지길 권장합니다. 우리 대학에는 다양한 인턴쉽 프로그램과 제가 이수한 ‘중국 문화와 통상’과 같은 융합전공 등 취업에 대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러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고 필요하다면 교수님과 진로에 대한 상담도 해보며 자신의 방향을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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