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41 - 인디 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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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41

인디 053

안녕하세요. 국악학과를 졸업한 14학번 곽도연입니다. 저는 (사)인디053 기획사업팀에 주임으로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독립문화’, ‘지역문화’, ‘청년문화’, ‘생활문화’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예술적인 삶과 문화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합니다.

주요 업무

 인디053은 '독립'을 뜻하는 영어 Independent의 약자 INDIE와 대구의 지역 번호 053을 합쳐 만든 전방위독립문화예술단체입니다. 사내의 여러 부서 중 제가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업팀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지역 시민을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역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문화를 기획 운영합니다.
 저는 아티스트와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공연, 전시 프로그램 기획과 함께 현장 관리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를 꿈꾸는 청년을 위해 문화기획자 양성 프로젝트인 ‘대문밖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 운영한 것입니다. 입사 3개월 차로 모든 것이 서툴렀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꾸준하게 참여해주었던 10명이 조금 넘는 대문바커 친구들(대문밖 프로젝트 참가자들) 덕에 독립문화예술제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이 일이 평생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근무환경/복지제도

 저희 회사는 휴가비, 명절 선물 비용을 제외한 연말 상여금이 있습니다.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위해 대구로 오게 되면 약 10만원 비용의 월세 지원을 받습니다.
 1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비수기인 겨울철에 한 달 정도의 휴가와 문화예술 관련 대학(원) 진학 시 일부의 등록금 지원이 있습니다. 1년에 1번 가족 2인에게 각각 10만원 씩 문화 활동비를 지원합니다.
 출근 시간은 10시고 6시 퇴근입니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습니다. 정량적인 일보단 정성적인 일을 요구하고 보통 공연의 시간대가 대부분의 직장인 퇴근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채용과정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추가로 본인을 자랑할 수 있는 사진, 영상 등을 1차 서류로 제출합니다. 2차는 각 팀의 팀장님 면접을 거치고 최종으로 대표님과 면접을 합니다. 면접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오랜 시간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취업노하우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예술 강사를 하기 위해 준비한 시험에서 떨어지고 ‘앞으로 예술로, 내 전공(해금)으로 어떻게 돈을 벌지?’라는 생각에 그저 막막해서 힘들었습니다. 걱정만 가득하던 어느 날 ‘아리랑 유랑단’이라는 단체에서 이집트로 모든 비용을 지원받고 공연을 할 수 있으니 지원하라는 문자를 받게 됩니다. 뭐든 부딪혀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서울로 향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해주는 기획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대구에 있는 문화기획회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어떤 일이든 도전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걱정하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 조금은 충동적인 행동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으로 생각하면 문화예술 분야도 경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화예술단체마다 요구사항이 모두 다릅니다. 경력을 보지 않는 회사도 많고, 자격증을 원하지 않는 회사도 많습니다. ‘기획자’라는 직업의 장단점을 잘 알고 단점을 잘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일까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예술학과를 졸업한 학생에게 이러한 문화단체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월급도 받으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예술학과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곽도연 동문)

후배들에게 한 마디

 저는 학생 때 제 전공만 열심히 하고, 저랑 가장 친한 친구랑만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참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애늙은이 같은 소리를 하고 싶습니다. 대외활동, 소개팅 뭐든 좋습니다. 많이 만나고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언제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가진 걸 과감하게 버리고 할 수 있는 용기와 사람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학생은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예쁜 나이입니다. 저는 지금도 어리지만 “학생이에요!”라고 말하던 그때가 아주 그립습니다. 본인이 모은 돈으로 여행도 다니며 미래도 조금씩 생각해보고 계획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하고 취직하면 평생을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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