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22 - 인근 지역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친 건축학부 동아리 빌드업 회장 최봉환 학생(건축학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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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친 건축학부 동아리 빌드업 회장 최봉환 학생(건축학부 11)

봉사활동이란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행동을 뜻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남을 돕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왕 하는 봉사활동,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보다는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나 본인의 특기를 살린 일을 한다면 더 뜻깊은 활동이 되지 않을까. 이번 호 웹진에서는 ’건축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우리 주위의 이웃들을 돕고 있는 건축학부 동아리 빌드업 회장 최봉환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빌드업은 재작년에 창설된 건축학부 동아리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 벽화 사업, 건축학교 등 건축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봉환 학생은 빌드업의 창립 회원으로, 현재 회장으로 활동하며 동아리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때로는 회장으로서 동아리가 진행하는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때로는 한 명의 회원으로서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중이다. 그가 봉사활동에 첫발을 내딛을 때부터 건축과 관련된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다른 봉사활동 단체와 함께 동네 청소나 아프신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등의 활동을 했다. 이후 같은 일을 하던 건축학도 사이에서 건축학이라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벽화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창설된 빌드업에는 현재 건축학부 재학생 50명 정도가 소속되어 있다.

 대현동, 산격동, 복현동, 고성동 등 주로 북구에서 활동한 빌드업이 최근에 진행한 일 중 하나는 산격초등학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이다. 빌드업은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산격초등학교를 찾아 벽화를 그렸다. 벽화 채색작업부터는 빌드업 뿐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우리 대학 하계 해외봉사단 학생들도 참여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힘을 합쳐 함께 벽화를 완성했다. 지역 주민과 산격초등학교 측으로부터는 물질적인 지원도 이루어졌다. 최봉환 학생은 빌드업 회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과 우리 대학 하계 해외봉사단 학생들, 그리고 산격초등학교에 감사함을 표했다.
 산격초등학교에 그린 벽화의 주제는 ‘세계의 도시 전경’이다. 이번 벽화 사업은 4팀으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 각 팀마다 벽화에 그릴 도시 및 랜드마크를 정하고 지정된 구역에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한 밑그림을 그렸다. 대구를 대상으로 한 팀은 대구 12경인 팔공산, 국채보상기념공원, 신천과 동성로 등을 담아내었다. 이번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은 단순히 거리를 꾸미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서 골목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하고,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감시자 역할을 해서 범죄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우리도 벽화를 그린 곳에 한 번 방문해서 대구 12경을 비롯한 세계의 도시 전경을 그린 벽화도 감상하고 빌드업이 의도한 바에 동참해보자.

 인터뷰 내내 느꼈던 점은 최봉환 학생이 봉사활동에 대해 더없이 열정적이라는 것이었다. 본인이 봉사활동을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물론,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의 규모를 확대하고 싶어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랐다. 이 모든 것은 봉사활동을 하면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더 좋지 않겠냐는 그의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 생각에 따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개인적으로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창설 전에는 ‘봉사활동’에 대한 갈증만 있었다면 이후에는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에 따라 빌드업은 저번 학기부터 활동 규모를 키우기 위해 회원도 많이 뽑고 공모전에 도전해 예산도 많이 받아왔다. 동아리 규모가 커진 만큼 빌드업은 활동 영역을 더 넓힐 예정이다.
 그가 빌드업이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최봉환 학생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크다고 답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와 잘 맞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요. 그런 사람들을 알게 된 게 제일 컸죠.” 물론 동아리 활동 시 항상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치며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승인을 받는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고 했다. 또 경제적인 지원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데 반해 인력이 부족할 때도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계획을 하나씩 실행할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에 저희가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한 집들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또 저희 노력이 한 군데로 집약되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뿐만 아니라 도배장판을 하는 집의 집주인이나 지역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고맙다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마다 기쁘다고도 했다.

 
최봉환 학생은 학기 중에도, 방학 중에도 쉬지 않고 봉사 활동을 하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바쁘지 않으면 놀게 된다며 바쁜 생활이 자기 계발에 더 좋다고 답했다. 덧붙여서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라며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이렇게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기에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그는 주변을 둘러보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우리 대학 재학생들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웹진은 최봉환 학생을 응원하며 앞으로 그가 만들어 갈 아름다운 마을을 기대하겠다.

  • 글.조민진
  • 사진.최태현
  • 편집.심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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