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웹진 VOL.226 - 미국 동계 해외연수 다녀온 문화콘텐츠개발 융합전공 지도 교수 안경주(고고인류학과), 학생 대표 장수아(신문방송학과 15) 외 10인

글로벌 리포트

vol226

미국 동계 해외연수 다녀온 문화콘텐츠개발 융합전공 지도 교수 안경주(고고인류학과), 학생 대표 장수아(신문방송학과 15) 외 10인

추운 겨울, 한창 우리나라에 한파 예보가 나오던 시기에 안경주 지도 교수님을 비롯한 12명의 문화콘텐츠개발 융합전공 팀은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미국 동부의 겨울은 정말 혹독하다고 들었기에 걱정을 잔뜩 했는데 다행히도 방문했던 기간 동안은 그다지 춥지 않았다. 물론 물리적으로 미국의 온도가 낮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우리가 미국이 온난했다고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하며 함께 따뜻한 순간을 보냈기 때문이 아닐까. 2주간의 짧지만 알찼던 미국 해외연수 후기를 여러분께 들려주려 한다.

 이번 미국 동계 해외연수는 문화콘텐츠개발 융합전공 차원에서 추진되었다. 우리가 뉴욕과 워싱턴의 박물관, 전시관을 방문한 목적은 2가지다. 첫 번째, 문화콘텐츠 개발 융합전공인 만큼 방문하는 다양한 전시관의 전시구조, 동선, 그리고 전시 기획에 대해 알고자 했다. 두 번째, 미국의 역사, 그리고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서이다. 미국 방문을 통해 아메리카 아프리칸 혹은 아메리카계 인디언과 같이 생소하다고만 생각했던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만 보았던 미술 작품들의 진품을 관람하고,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해외연수를 가기 전 우리는 겨울 방학 동안 준비기간을 가졌다. 2주간 팀원 전체가 참석하는 사전 세미나를 열어 각자 앞으로 방문하게 될 박물관과 미국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산업에 대해 조사하여 발표했다. 동시에 대구MBC 남우선PD님으로부터 해외연수의 결과물을 제작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 실습수업을 들었다.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기 위한 기초적인 접근 방법부터 차근차근 배우며 각자 만들 영상물에 대한 기획안까지 미리 써볼 수 있었다. 이렇게 철저했던 준비 과정은 미국에서 빛을 발했다. 사전 조사를 세세히 해간 덕분에 조사한 내용과 연결 지어 아는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고 전시품들을 더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다. 또 다큐멘터리 제작 실습수업을 응용해서 각자 미리 써본 기획안을 토대로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었다.

 2주간의 해외연수 기간 동안 우리는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에서 각각 한주씩 머물렀다. 워싱턴에서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 박물관, 아메리칸 역사박물관, 아메리카 인디언 박물관, 허쉬혼 박물관, 내셔널 아트 뮤지엄, 스미소니언 아메리칸 아트 뮤지엄(SAAM)을 방문했고, 뉴욕에서는 모마 미술관, 구겐하임 전시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휘트니 박물관, 그리고 윌리엄스 버그와 첼시마켓을 다녀왔다. 하루에 1~2곳 정도의 박물관 혹은 전시관을 방문했는데, 각 장소에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관람과 동시에 결과물 제작을 위한 작업도 진행했는데 팀을 나누어 각 팀마다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대한 조사와 인터뷰,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고 약 3일에 한 번씩 워크샵을 진행하여 결과물 제작 현황과 본인이 방문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국에서의 하루하루는 문화와 예술로 꽉 차있었다. 문화 대국 미국에서 세계 각지의 유물과 예술품들을 둘러보며 조금이라도 더 보고 더 생각하기 위해 팀원 모두 매일 숨 가쁘게 일정을 소화했다. 피카소, 고흐, 앤디워홀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마주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매일매일 할 수 있었다. 또한 각 박물관마다 전시 기획이나 구성에서의 차이점이 있었는데 이를 파악하며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현지의 관람객들, 큐레이터, 우리 팀원 등 주위 사람과 소통하며 예술과 문화에 대해 탐구했던 하루하루가 보람 있고 즐거웠다.

(사진 출처. 장수아 학생)

 미술관과 박물관 관람 외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역시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관람했던 것이다.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알라딘>과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했다. 목적지에 브로드웨이를 넣을 때부터 반드시 공연을 보고 오겠다고 결심했는데 소망이 현실로 이루어져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물론 해외연수로 방문한 만큼 교육의 일환으로 뮤지컬을 보면서 스스로 깨우친 점도 있었다.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미술관, 박물관을 다니면서 시각 위주의 전시를 관람했다. 그러다가 뮤지컬이라는 공연 예술을 접하니,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차이에 대해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공연예술은 시각예술이 채워주지 못하는 시각 이외의 다른 감정들까지 채워줄 수 있었고 더욱 더 현실감이 있었던 것 같다.
 좋았던 순간이 있었던 만큼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출발 전부터 걱정했던 장거리비행이었다. 미국이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한국에서 미국,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할 때가 정말 힘들었다. 출발 첫날, 인천공항에서 1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6시간을 타고 워싱턴에 도착했는데 긴 시간 동안의 이동과 더불어 시차로 인해 굉장히 피곤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번 해외연수는 이런 피로와 고생을 감수할 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직접 역사박물관을 방문해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또 말로만 들었던 유명한 예술 작품을 실제로 보면서 역사와 예술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해외연수나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해외로 진출했다. 만약 외국에 나갈 계획이 있거나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해외연수 혹은 교환학생을 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무엇을 배우고 얻기 위해 가는 것인지 먼저 정확히 파악했으면 좋겠다. 또한 방문하는 장소에 대한 사전 조사도 철저히 하고 갔으면 한다. 사전 조사를 하고 그 장소를 방문하면 미리 정보를 습득한 만큼 더 많은 것이 보이고 자신이 사전 조사를 했던 내용을 마주했을 때는 더욱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문화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모인 우리. 2주간 충전된 신선한 에너지는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 구성. 학생리포터 조민진
  • 편집. 학생리포터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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