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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에서 2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11년 여름,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1기로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교(Mississippi State University)에 간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다. 외국 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품고 있었고, 어릴 때부터 외국어 공부에 큰 흥미가 있었던 내게 교환학생은 늘 주요관심사였다. 그러던 중 알게 된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 주었다.
 
 
 미국대학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학부 게시판을 통해서였다. 4년의 재학기간 동안 우리 대학과 파견 대학에서 두 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2년 동안이나 타지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것과 그에 따른 비용을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망설이던 차에 일단 가보면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라는 교수님들의 조언을 듣고 큰 용기를 냈다. 그리하여 대학생활의 반을 미국에서 보내기로 결심했고, 지원 자격 및 파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단기간에 TOEFL 점수를 올렸다. 또한 기업의 해외교환 장학생에 선발되며 미국 생활에 대한 꿈은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미국생활의 첫 장면은 바비큐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다. 미시시피가 남부 지역이라 억양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처음 식사 주문을 했을 때의 충격은 잊히지 않는다. 주문과정에서의 그 간단한 영어 대화조차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언어의 장벽은 학교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중에서도 연세가 지긋하신 교수님께 들었던 American Government 수업은 한 학기 내내 멍하니 앉아만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첫 시험 이후부터는 공부 방법을 터득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첫 학기, 그리고 뒤이은 학기 내내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성취를 이루었다.
 아무래도 외국 생활에서 가장 큰 고충은 언어 문제와 마음을 깊이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귀기 힘들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 교내 학생 회관의 푸드 코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켰고, 친구를 사귈 때도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고 노력하였다. 미시시피로 가기 전에는 현지인들의 인종 차별이 심하다고 들었지만, 직접 가보니 흔하지 않은 동양인이라 그런지 신기해하며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미국인 친구들을 하나 둘 사귀면서부터는 이방인이라는 느낌도 사라졌고 친구들과 붙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우리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회계 과목을 가장 좋아했던 만큼, 미국에서도 제일 공부하기 쉽고 좋아한 과목은 역시 회계였다. 특히 미국 회계법 중 한국 회계법과 다른 부분을 배우는 것이 흥미로웠고, 한국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과목인 Accounting Systems를 배울 때는 어렵긴 했지만 보람이 있었다.
 미국에서 회계를 배우는 것이 유독 재미있었던 나는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학사과정을 마친 후 미시시피 주립대학교 회계학 석사 과정에 진학했고, teaching assistant와 research assistant로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석사 과정 중에는 tax를 전공했는데, 어려운 만큼 공부를 하면 할수록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과목이어서 앞으로도 더 공부하고 싶었다. 또 research assistant로 일하며 교수님들의 연구를 돕다보니, 나 또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박사 과정까지 결심하게 되었고, 현재는 네브래스카 주립대학교에서 회계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복수학위를 위해 2년을 계획하고 미국에 온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다행히 미국의 회계학 박사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아주 적은 좋은 환경에 있다. 현재 목표는 남은 박사과정 3년 반을 무사히 마치고 교수가 되는 것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엄청난 기회를 얻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많은 후배들 또한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그들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사진 출처. 장다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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