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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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시티란 건설ㆍ정보통신기술 등을 융ㆍ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IT의 범위는 매우 넓어, 컴퓨터, 반도체, 통신 서비스, 게임 산업 등을 포함한다. 그중에서는 ‘도시’와 IT를 접목한 형태인 스마트 시티가 있다. 하지만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아직 다른 나라와 스마트 시티로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한국의 스마트 시티 경쟁력이 부족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탐방을 떠났다.
 
 
 우리는 ‘똑똑 도시’팀을 꾸린 후 우리 대학 국제 교류처에서 주관하고 코어 사업단에서 지원하는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우리는 글로벌 챌린저의 탐방 국가로 ‘싱가포르’를 정하였으나 싱가포르의 계절학비가 예산안을 훨씬 넘어서서 계획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결국 우리는 계절학비가 적당하면서도 풍차로 유명한 ‘네덜란드’로 결정했다. 탐방 주제는 탐방국의 강점 중 하나인 ‘스마트 시티’로 정하였다. 스마트 시티는 건축과 컴퓨터 전공인 우리와 관련성이 있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조사에 임할 수 있었다. 우리는 스마트 시티 조사를 위해 주로 지자체를 찾아다녔다. 부산 스마트 시티 전시관에 가서 설명을 듣기도 하고, 대구의 스마트 시티 사업부에 찾아가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마트 시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였고, 면접 시에도 자신 있게 스마트 시티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광역시 역시 대표적인 스마트 시티이다. 대구광역시는 2017년부터 시범적으로 상수도 검침에 원격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검침원의 방문 없이도 수돗물 사용량을 점검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 시티에서는 도시기반 시설의 정보가 통신망을 통해 전달되어 실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점을 체감하지 못한다. 우리는 탐방을 통해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었고, 사업 진행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주도형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대규모 사업의 진행에 있어 유리한 부분이 있으나 복잡한 행정절차 하에 사업이 진행되고 소규모 분야의 경우 소외를 당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느끼기가 어려웠다. 그에 반해 네덜란드의 경우 시민이 제안한 사항을 공론화하여 일정 인원의 동의를 얻으면 실제 정책으로 실행되는 방식을 갖고 있다. 이 경우 비교적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정책의 수립 과정을 이해할 수 있고 의견 또한 반영할 수 있어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 쓸 수 있다. 하나의 정책이라도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서 유럽의 발달한 참여 민주주의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제도적 한계와 시민참여의 미비라는 벽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위해 모두 조금씩 성숙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송문원 학생)

 
 
 탐방 4일 차, 지난밤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에서 인터뷰 관련 연락이 왔다. 네덜란드에서의 썸머스쿨 첫 강의가 시작되는 날과 인터뷰가 겹친 것이다. 우리는 연락을 받자마자 썸머스쿨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 “교수님 첫날부터 죄송합니다. 기관 인터뷰가 있어서 수업에 빠져도 될까요?” 뒤이어 이어진 교수님의 답변은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수업은 이미 2달 전에 폐강이 되었습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는가 싶더니 항상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었다. 우리는 곧바로 썸머스쿨 담당자분에게 연락을 취했고 담당자분은 폐강 후 연락이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신 후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Dutch History & Art 수업을 바로 수강할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우리는 그 강의를 듣게 되었다. 우리가 원했던 스마트 시티 관련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지만 Dutch History & Art 수업을 통해 문화와 역사, 종교를 배움으로써 네덜란드가 어떻게 스마트 시티로 유명해졌는지 알게 되었다. 수업을 통해 박물관,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었고 건축 수업에서 배운 특별한 스마트 하우스까지 방문하며 탐방의 의미가 더해졌다.
 탐방 기간 동안 항상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만남이 이어졌기에 즐거운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에 비해 글로벌챌린저를 준비하는 과정은 꽤 힘들었다. 아직 탐방을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탐방 주제에 맞는 기관을 찾아 연락하고 일정과 예산을 정하며, 계절 학교 등록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이 모든 일은 ‘영어’로 진행을 해야 했기에 더욱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각자 업무를 나누어서 진행을 하고 서로서로 격려하며 고마움을 전하였다.
 
 
 ‘글로벌챌린저’라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도전자가 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심지어 국제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도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도전함으로써 얻는 것은 너무도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글로벌챌린저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보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았다. 경험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꿈꾸게 한다. 그것이 단순히 스마트 빌딩, 풍력 발전, 네트워크 시스템 심지어 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일지라도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은 큰 동기부여를 가져온다. 지금 당장 스마트 시티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안 될지라도 우리는 이번 경험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느꼈다.
 글로벌챌린저를 떠나기 전 먼저 어학 실력을 잘 갖추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에 나가게 되면 여러 가지 상황들에 부딪히게 되는데, 어학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가 파리에 갔을 때 지하철에서 무임승차자로 누명을 쓰게 된 적이 있었다. 이때 우리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벌금을 물었다. ‘영어 실력이 지금보다 더 좋았더라면, 억울한 상황을 더 잘 해명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았다.
 어학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문서 작성법이다. 글로벌챌린저를 준비하다 보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해외기관과 접촉을 하는 등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문서를 깔끔하고 형식에 잘 맞게 작성한다면 이를 받아보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글로벌챌린저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이 두 가지를 우선 조언하고 싶다.
 
“Amsterdam Smart City”에서 인터뷰를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이 있었다. “스마트 시티는 어느 한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 시티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편리성이 있어야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글로벌챌린저를 위한 일회성 팀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 예를 들어 포럼과 엑스포 참여로 꾸준히 모여 스마트 시티 관련 지식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도 글로벌챌린저 경험을 회상하며 다음 해외기관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탐방을 꿈꿀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린 곳은 싱가포르였다. 우리의 탐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언젠가 ‘똑똑 도시국가’를 탐방하는 팀을 이뤄 우리 팀원들이 다시 한 번 글로벌챌린저가 되는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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