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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높은 교육 수준을 보인다.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하고 학습교구를 학교에서 마련하는 등 출발선이 동일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교육을 받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어떻게 양성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또 사범대생으로서 대학에 오면 그저 선생님이 될 줄 알았는데 이전과 똑같이 공부를 해야 하고 시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나 자신을 깊은 고뇌에 빠뜨려 놓았다. 반복되는 현실을 보고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고민하던 찰나 핀란드의 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책을 접하게 되어 그 나라의 교육환경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다.
 외국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해보고 싶었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도 원했다. 이를 위해서는 영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환학생 신청의 필수조건인 어학성적 중 TOEIC, TOEIC SPEAKING와 같은 정형화된 틀이 있는 시험공부보다는 영어를 구사하는 공부와 연습을 해보고 싶어 TOEFL을 준비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International Writing Center 코스를 통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글쓰기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교육학의 이해, 특수교육학 등 교육학에 관한 수업을 들었다. 큰 틀에서의 교육과정은 한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수업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핀란드에서 들었던 모든 교직 수업은 수업을 듣는 학생이 내용을 연구해서 상대방을 가르치는 팀 프로젝트식 수업이었다. 오개념이나 잘못된 정보가 섞여 있다면 선생님의 첨삭과 서로의 피드백을 통해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식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교육선진국 핀란드에서 수업을 들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첫째로 화상 수업이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기숙사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신기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화상 수업을 경험해 보아서 그런지 요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 강의에 대한 어색함이 덜 한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점 두 번째로는 내가 배우고 싶은 부분들을 선별적으로 깊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과정은 매우 유동적이라 학생 중심적으로 학생이 원하면 언제든지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와 학교를 교차해서 진학할 수 있다.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학생이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학교가 맞추어 나가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핀란드가 세계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오랜 기간 유지하도록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핀란드에서 공부하며 교육적, 학습적인 분야에서 배운 점도 많았지만 가장 충격적이면서 한국에서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느낀 것은 핀란드의 국민성이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고 접근하면 차가 멈춘다. 이는 핀란드에서는 당연한 규칙이다. 모든 자동차는 사람이 지나간 이후에 움직였다. 자전거를 탈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전거를 타면서 타인에게 자신이 앞으로 갈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수신호로 방향을 지시해주는 점에서 타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하나하나 규칙으로 세심하게 통제된 듯 보이지만, 개개인을 배려하는 모습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사회에서 꼭 풍토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모습이었다. 차후 내가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과 생활할 때 올바른 품행을 선보이며 학생들이 좋은 생활 습관을 만들어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출처. 엄희현 학생)

 
 
 독일이나 이탈리아와 같이 큰 축제나 활발한 펍과 파티문화는 없더라도 잔잔한 핀란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 9월 말, 10월 초쯤 오로라 지수가 매우 높은 날이었는데 강하고 선명한 오로라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아름다운 모습이 사진에 담기지 않아 눈으로 담았다. 일렁이는 오로라를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살면서 오로라를 한 번 보는 게 소원이었기에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한 학기 정도는 꼭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녀오면 추억과 경험 모두 마음속 깊이 남아 인생의 한 부분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으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물론 의미 있는 생활과 공부를 위해 가기 전 꼭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이 노력이 헛되지 않은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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