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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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키워드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우리 또래의 대학생들은 어렸을 적 누군가 4차 산업혁명에 관해 설명해주며,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4차 산업을 단순히 ‘현재 진행 중이고, 미래에 더 심화할 산업’이라 알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미래를 대비한다면 단순히 알고 넘어갈 지식 정도로 여겨서는 안 된다. 여기 4차 산업혁명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자신들의 미래를 가꾸고, 어린아이들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며 진로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섬유시스템공학부 학생들이다. 그들에게 4차 산업혁명 교육 기부에 대해서 들어보자.
 
함성소리 교육 기부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고, 초, 중학교 수업과 대학 동아리가 연계해서 매주 한 번씩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수학이나 영어 같은 단순한 교과목 수업이 아닌 대학생과 어린아이들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총 8회 진행된다.
우리 대학 4차 산업혁명 소모임 ‘AIR’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그 안에서 매주 다른 주제를 정해서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AIR’ 학생들이 진행한 수업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배터리의 필요성을 알아보고, 직접 배터리 만들기’ ,VR을 통한 가상현실 체험하기’, ‘3D 프린터 원리 및 실생활 활용, 3D 프린터를 활용한 피겨 제작’ 등이 있다. 모두 4차 산업과 관련이 깊은 주제들이다.
그들이 앞으로 진행할 수업의 소재 또한 ‘드론’, ‘아두이노’ 등 4차 산업과 관련이 깊고, 이 외에도 ‘미래의 직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초등학생들에게 진로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마지막 수업 회차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았던 수업을 조사해서, 아이들이 꼽은 가장 좋았던 수업을 한 번 더 진행하고, 과자 파티를 하면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서 4, 5, 6학년 정도의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변수가 생긴다. 처음에는 수업 도중 무단으로 이탈하는 학생도 있었고, 수업 진행 중에 시끄럽게 떠들면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수업의 딱 절반을 지나온 지금, 우리 대학 학생들은 아이들이 먼저 볼을 꼬집게 해달라며 다가올 만큼 많이 달라졌다며 웃어 보였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촬영 담당이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박창현 학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6학년 학생 한 명이 다가와서 “선생님, 오늘 너무 행복했어요!”라며 밝게 웃은 기억을 떠올리며 뿌듯해했다. 또, 처음 수업을 진행할 때 아이들의 이름과 장래희망을 적는 카드에 꿈이 없다며 아무것도 적지 않았던 초등학생이 우리 대학 학생들과의 수업이 진행된 후 꿈을 찾아 카드에 적어왔던 학생도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정성욱 학생은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하며, 자신들이 수업을 잘 준비해 갈 테니 앞으로도 파이팅 하자며 웃어 보였다. 이렇게 섬유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초등학생들과 수업 내외적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행복한 기억도 많은 수업이지만, 아쉽게 생각하는 수업도 있었다고 한다. 바로 3D 프린트를 가지고 진행한 4회차 수업이다. 수업 전날, 섬유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3D 프린트를 빌려줄 업체에 직접 가서 프린트 교육을 열심히 들으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런데 수업 당일, 컴퓨터와 3D 프린트의 프로그램 호환 문제가 생겨 이를 해결하는 데 수업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 전날 많은 준비를 해갔지만,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결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수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당시 학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들은 교육 기부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 또래 20대 초중반의 나이인 학생들은 어린 시절 꿈을 돌이켜보면 대통령, 운동선수, 변호사 등 조금은 뻔한 장래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 교육 기부를 나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직업은 유튜버, 래퍼 등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해졌다. 변화한 현재를 현장에서 직접 느끼며 아이들에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또, 직접 아이들은 가르쳐보니 자신이 얼마나 정확하고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와 그 지식을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30% 정도 알려줘야 한다면 그 두 배인 60~70%는 준비를 해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교육 기부에 관심이 많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그들은 자신이 교육 전공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자신의 전공에 대해 알려주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부담 가지지 말고 도전하라고 했다.
 
그들의 꿈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달랐다. 최지웅 학생은 섬유시스템공학과에서는 섬유뿐만 아니라 고분자에 관련된 학문도 많이 배우는데, 고분자와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진로를 원했다. 박창현 학생은 4차 산업혁명에 관심도 많지만, 아이들이 좋아서 이번 교육 기부 활동에 참여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나 대외활동에 참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정홍석 학생은 앞으로의 꿈을 설명하던 중, 명언을 남겼다. “요즘 같은 세상엔 붕어빵같이 살면 안 된다.” 그는 남이 뒤집어 주는 세상이 아니기에, 자신이 맡은 바를 잘 수행하며 주체적으로 뒤집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정성욱 학생은 섬유시스템공학과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좀 더 광범위한 것을 배울 수 있는데, 단순히 옷을 만드는 섬유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계나 전자 분야와 융합하여 진로를 정하고 싶다고 한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에 더 주목하고, 대비하는 4차 산업혁명 동아리 ‘AIR’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교육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들을 본받아 우리 대학 학생들도 미래에 주목하며, 우리나라의 꿈나무들에게 지식을 나눠주는 기회를 잡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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