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만나요

 “우리만의 ‘새로움’을 사용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낯설어서가 아닌, 꼭 필요하던 것이 생겼다는 새로움이요. 저희 서비스가 그런 ‘새로움’이 되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습니다.”
빠른 변화에 몸을 맞춰 혁신적인 서비스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에 도전장을 내민 이호준, 이현지 학생을 만나보았다. 그들은 2019 그래피티 스타트업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전 세계 최대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사용자 누구나 영상을 시청하고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어 성별, 연령을 막론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 뛰어드는 신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기술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는 미션을 가지고 이호준 학생은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매칭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디어를 시각화 하고 싶어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그에 맞는 기술력을 보유한 편집자를 매칭해주는 웹 기반 사업인 것이다. 그는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스토리텔러, 영상 피디, 콘텐츠 마케터를 구하고 있었다. 이현지 학생은 페이스북 ‘경북대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광고를 통해 지원하게 되었고, 이호준 학생과 한 팀이 되었다.
 
 서비스 아이디어 구상부터 운영까지 모두 본인들의 힘으로만 해내야 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현실적 문제에 닥치기도 했다. 서비스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피드백과 유튜브 플래닛을 함께 이끌어 갈 개발자의 필요성이었다. 2019 그래피티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올해 처음 개최된 그래피티 스타트업 페스티벌은 20여 개국, 60여 개 대학 소속의 300여 명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대회 ICISTS에서 파생되어 나온 페스티벌이다. 기존 창업 경진대회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지,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 결과를 중요시하며 등수를 매겼다. 하지만 그래피티 스타트업 페스티벌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창업에 얽힌 자신만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선보이는 독특한 방식을 보인다. 어떻게 이 팀이 만들어졌는지, 팀의 미션은 무엇인지, 창업을 통해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등 아이템의 구체적인 운영방식보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인 것이다. 기존의 경쟁적인 분위기의 경진대회와는 다르게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페스티벌의 특징이다. 미리 가상의 투자금을 부여받은 200명의 참가자들에게 투자금을 많이 받으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되고, 최종 선발된 세 개의 팀이 7분 정도 길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마치 ‘쇼미 더 머니’와 ‘프로듀스101’을 연상시킨다. 투자 게임이 끝난 후에는 창업에 관심 있는 200명의 참가자들과 스타트업 대표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페스티벌에서 ‘유튜브 플래닛’은 그들만의 창업 이야기로 우수상을 거머쥐게 된다.
 
 “0에서부터 시작했던 페스티벌 준비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7월 7일부터 사업을 준비했던 저희는 8월 페스티벌을 앞두고 팸플릿, 엑스 배너, 스티커, 현수막, 포스터 등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죠. 서비스 자체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이 모든 것을 시각화해야 했었습니다. 포스터와 스티커를 인쇄업체에 맡기면 일정 제작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고려하지 못해서 난관에 봉착했었습니다. 급한 대로 쪽문의 경대 복사에서 소량 인쇄할 수 있었죠. 불안감을 한가득 안고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저희가 가장 준비를 많이 해 갔었습니다. 심장이 쫄깃쫄깃했던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각국의 초청 연사들, 학생들이 모이는 페스티벌이었던 만큼 규모도 매우 컸다. 스타트업계에서 굵직한 역할을 하는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지역의 참가자들을 만나며 새로운 개발자도 구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번 그래피티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200여 명의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타트업’이라는 두려운 세상 속에서 어떤 요인들을 충족시켜야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믿고 함께 할 것인가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해진 시간 동안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수동적인 대학생활 중 자발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기획하는 일은 잘 없었을 것입니다. 새로운 창업의 시작, 즉 스타트업을 통해 본인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경험하고 도전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스타트업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이호준, 이현지 학생은 유튜버 매칭 플랫폼 서비스로 성공하여 우리 대학 글로벌플라자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일러스트, 포토샵, 영상 교육 등을 기획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이라는 불확실하고 두려운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밝은 빛을 만들어내는 이호준, 이현지 학생을 학생리포터가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