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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홍기획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영학부 07학번 김용현입니다. 대홍기획은 클라이언트의 마케팅목표 달성을 보조하기 위하여 광고 및 이벤트를 제작하고 매체에 송출하는 종합광고대행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인하우스 광고대행사(in-house agency)로 출발했지만, 근래에는 비 롯데그룹 클라이언트가 50%를 상회하는 등 종합 광고대행사로서의 위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는 DCA라는 광고공모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매체를 통해서 보셨던 “니들이 게 맛을 알아~?” 혹은 대명사로 자리 잡은 “2% 부족할 때”, 청춘의 애환이 재치 있게 표현된 “청춘차렷! 핫식스” 등의 캠페인들도 대홍기획의 제작물입니다.
 
 
 회사 업무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광고기획(AE)입니다.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 고객에게 적합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그 후 광고제작팀(Creative Solution team)이 제작물을 창작하거나 프로모션팀(Promotion solution team)이 소비자 접점에 적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죠. 결과물은 미디어팀에 의해 시청자에게 송출됩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와 실적은 경영관리본부에서 재가공하여 의미 있는 의사결정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근무 환경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간단한 퀴즈를 내볼까 합니다. 하나의 광고를 ‘내가 만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하나의 광고에는 그 광고의 전략적 방향성을 고민한 사람, 직접 촬영을 한 사람, 연출을 진행한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단 하나의 메시지를 세상에 던지기 위해서는 정교한 협업절차가 필요합니다. 대홍기획의 근무환경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데요. 우선, 점심시간이 무려 2시간입니다. 이 시간동안 대홍기획의 임직원들은 외부 클라이언트와 회의를 하고 창의성 발현을 위한 독서, 영화감상을 하기도 합니다. 신선하고 건전한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회식은 1달에 1번, 1달 전 공지, 9시 전 귀가를 권장하는 119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고회사이니만큼 유연한 시간 선택제 근무는 당연하겠죠? 수요일과 금요일은 일명 가족 사랑의 날이라 하여 전 임직원들의 정시퇴근을 권장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건전한 직장문화를 선도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입니다.
 
 
 당사의 공식적인 채용채널은 그룹 공채 인턴실습 후 전환입니다. 온라인 입사지원 이후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인턴합격자가 발표됩니다. 합격자는 약 2개월간 진행되는 인턴실습을 통해 광고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두루 학습합니다. 이 채널을 통해 입사한 지원자들은 기본적으로 업에 대한 이해와 특성을 잘 파악한 상태로 입사하게 됩니다. 인턴실습이 끝나면 실습 및 과제평가, 신체검사, 입문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대홍기획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대홍기획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첫째로 대홍기획은 복지포인트 제도를 도입하여 가족들 간의 여행, 외식, 문화생활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각종 지원 정책입니다. 살다보면 사람에게 경조사나 새로운 학업의 기회가 있을 수도 있고 아프거나 괴로울 때도 있을 텐데요. 경조사를 맞은 사람에겐 경조금 지원을, 대학원 진학자에겐 학비 지원을, 몸이 좋지 않을 때는 건강검진 및 치료비 지원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학적에 등록되어있었지만 취업준비기간은 단 1학기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저는 조금 특이한 사례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의 취업노하우라 할 수 있는 두 가지 이야기를 두 개의 단어를 토대로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취업’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취업준비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 어떤 일을 업으로 삼을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 때 내 전공과 내 지식에만 갇혀있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부터 생각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이는 세상이 융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전공에만 몰두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면접’입니다. 요즘 시대의 대학생들은 각자 많은 스펙을 가지고 면접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차별화의 요소가 적습니다. 따라서 면접・취업스터디를 통해 공유된 생각과 유창한 언변보다는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직업에 대한 고민이 여러분의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가 대면한 상황에서 면접관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색과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면접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로 취업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원서를 쓸 때 제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토익스피킹 lv.6과 광고 공모전에 여러 번 참가했었던 경험뿐이었으니까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하고 있는 면접스터디를 하거나, 취업 부스에서 상담을 받거나, 면접 대본을 만들어 외워 본 적도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저만의 직업관과 제 색깔을 보여줄 무기가 있었던 것이죠.
 

(사진 제공. 김용현 동문)

 
 
 후배님들께 ‘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즐겁고 어떤 일을 할 때 활력이 있는지 고민해보세요. 저는 이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지 못해 오랜 시간동안 방황했고 간신히 찾은 것이 제가 ‘내 의견을 막힘없이 소통하는 과정’을 즐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제 업을 찾았고요. 여러분들께서는 저보다 조금 더 빨리 이런 고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님들은 모두 가치 있고 똑똑한 인재들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다듬어지며 ‘Super Normal(뛰어나지만 동시에 평범한)’이 되어가는 거죠. 혁신적인 CEO였던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는 양복을 입은 사람도 없었고 정규화 된 보고서도 없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고유한 패션인 검은색 폴라티에 청바지, 뉴발란스와 스티브 잡스의 특색이 있었을 뿐이죠.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마시고 가꿔 나가세요. 몇 년 후 사회에서 뵙게 될 후배님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