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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하여 현재 구미 정수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토목공학과 16학번 박지현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가 1종 시설물에 해당하는 댐, 수도 등을 관리하는 국내 유일 물 관련 기업입니다.
 
 
 저는 현재 경상북도 구미 정수장 시설관리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수장은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타지역에도 물을 공급하는 광역 정수장과 시설 설치 지역에만 물을 공급하는 지방 정수장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구미 정수장은 광역 정수장에 해당합니다. 시설관리과는 노후된 시설물을 적정 시기에 보수하기 위해 감독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설계서 작성, 발주, 공사 감독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우문현답’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뜻으로, 기술직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문장일 겁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넘어오며 느꼈던 전공의 괴리감이 있듯, 대학에서 기업 현장으로 넘어오며 경험하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감도 분명 존재합니다. 기술직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현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기 때문에, 각오가 단단히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그냥 한 번 훑고 지나갈 공사 현장이지만, 현재는 제 담당이 된 곳이니 지나갈 때마다 어떤 공사현장인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입사 후 현장에서 아찔했던 저의 첫 경험은 바로 맨홀 아래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시설 확인을 위해 맨홀 뚜껑을 열고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야 해 너무 무서웠지만, 사수님이 먼저 내려가신 뒤 빨리 내려오라고 저를 크게 부르셨던 기억이 납니다.
 토목직렬에 군기 문화가 남아있는가에 대한 후배들의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군기’라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딱딱한 분위기와 긴장감’이 존재합니다. 2020년 여름, 비가 많이 와서 댐이 무너지거나 방류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방류에 대한 큰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한 번의 실수가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순간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위계질서와 긴장감이 있을 수밖에 없고, 저도 업무적인 면에서 꼭 필요한 분위기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지역 어르신들은 주말마다 회사 주변 공사 현장을 확인하고 단체 카톡 방에 사진을 찍어 전송합니다. 저는 그 단체 카톡 방을 통해 어디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위험한 요소는 없는지 등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근무 시간은 오전 아홉시에서 오후 여섯시입니다. 유연근무제를 통해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화, 수, 목에 한 시간씩 늦게 퇴근을 하면, 금요일은 오후 두 시에 퇴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의 등의 공통적인 업무가 있는 오전 열시부터 오후 두 시 까지는 회사 내에 있어야 합니다.
 전국 순환하는 공기업을 다니는 직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집입니다. 저희 회사의 가장 좋은 복지 제도는 바로 사택 제공입니다. 어느 지역을 가든, 32평 아파트에 3인 1실 형식으로 사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여러 대학의 다양한 과와 협약을 맺어, 회사를 다니면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딸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채용 과정은 다른 공기업들과 유사합니다. 1차 전형에서는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직무능력 평가, 2차 전형에서는 직무수행능력 PT 면접과 NCS 직업 성격검사를 진행합니다. 3차 전형에서는 마지막으로 역량면접을 시행하고 최종 합격 시 채용형 인턴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기업입니다. 따라서 취업 준비를 할 때도 다른 공기업 및 사기업은 연습하는 느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정말 한국수자원공사를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직렬에 필요한 전공 지식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하고, NCS는 부수적인 느낌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회사 PT 면접은 질문 세 개 중 본인이 대답할 수 있는 하나를 선택하여 20분 동안 A4용지 한 장에 기술하고 10분 동안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인천 적수 현상, 깔따구 유충 사고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자원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서술하시오’가 당시 문제였습니다. 필기 합격 후 같은 직렬을 준비하는 과 동기끼리 매일 기출 리스트를 돌려보며 모범 답안을 만드는 면접 스터디를 가졌습니다. 이 모범 답안 파일을 통째로 외워 백지 연습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다르게, 희망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대학을 진학한 경우였습니다. 따라서 다른 친구들은 3, 4학년 때 대외활동을 보통 한다면, 저는 미리 1, 2학년 때 K-water 서포터즈, 아시아 태평양 대학생 물의회(APYPW), 국제 물주간 포럼(KIWW)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았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3학년부터는 전공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공기업에서 전공 지식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무원 7급 정도로 토목 직렬을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풀이법을 공유하고 의지를 다잡기 위해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NCS 스터디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런 속박이 없는 졸업 유예 취준생의 0학점인 시간표를 어떻게 구성할까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나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취준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났습니다. 오전 7시부터 8시까지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까지 8-9시간 정도를 열심히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자기 전에 다시 드라마를 하나 보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에는 드라마를 봤으니 오늘 놀 건 다 놀았다는 생각으로, 저녁에 드라마를 보기 위해 공부를 한 셈입니다. 평소 드라마 덕후였던 제가 선택한 ‘드라마 공부법’입니다.
 요즘은 기업에서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기업이 추진 중인 유력 사업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업에서 발간하는 사보나 웹진을 참고하는 것도, 기업 핵심 사업과 전략을 파악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금전적 문제였습니다. 재학생일 때는 알바를 하며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취업 준비에 전념하는 시기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취업이 되긴 할까? 토목 직렬을 계속 준비하는 게 맞나?’ 등의 막연한 생각과 불안감에,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에 대한 죄책감과 부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해결책으로, 정부에서 시행하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등의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진 출처. 박지현 동문)

 
 
 우리 대학 교육 이념이 ‘진리, 긍지, 봉사’인 것은 아마 재학생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중, 특히 긍지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우리 대학에 들어온 친구들은 다들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고 경쟁력 있는 친구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대학은 국가 거점 국립대로 인프라나 지원이 아주 많은 편입니다. 저는 독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자원봉사센터에서 해외 자원봉사도 경험했습니다. 후배들이 우리 대학에 대한 애교심을 가지고, 교내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직장 선후배 간의 돈독한 관계에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가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학교인 만큼, 한국수자원공사에는 우리 대학 동문 층이 단단하고 두텁습니다. 긍지라는 단어에 포인트를 두고 공부하여, 우리 모두 사회 각계에서 빛나는 경북대 동문으로 만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경북대학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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