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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장 가까운 프린터를 찾아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프린트를 할 수 있을까? 페이스 북 친구 중 내 근처에 있는 친구들을 바로 찾을 수 있을까? 심장병 환자가 쓰러졌을 때 심장박동기가 알아서 119에 신고를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상상에서만 그리던 일들이 우리 대학 자율군집SW플랫폼 연구센터에서는 현실이 된다. 이번호 웹진은 자율군집SW플랫폼 연구센터장인 강순주 교수를 만나본다.
 
 
 작년 12월 지식경제부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같은 외산 소프트웨어에서 독립하고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차세대 SW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주관 대학과 여러 기업이 하나의 연구센터를 구성해 SW플랫폼 과제를 제안하고, 이 중 세 곳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대학의 SW플랫폼 연구센터들이 참가하였고, 그 중 카이스트, 성균관대와 함께 우리 대학이 선정되었습니다. 매년 20억씩 5년간 총 100억 원을 지원하는 큰 프로젝트에 우리 대학이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또, 기본이 되는 OS부터 응용 어플리케이션까지 토종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에 동참하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흐트러지지 않고 일사분란하게 날아가는 새 떼와 군집하여 생활하는 벌, 개미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들은 누가 중앙에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한된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면서 협업합니다. 자율군집SW란 이러한 방식을 SW에 적용한 것입니다. 자율군집SW가 내장된 정보기기는 자율적으로 자신의 상황과 위치를 인지하고 주위 기기가 어디에 있으며 통신이 가능한지를 압니다. 또, 주위 기기와 통신망을 설정하여 통신할 수 있습니다.
 시중의 스마트폰 등 기존의 임베디드SW(Embeded Software:제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기기 대다수는 중앙통제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중앙에서 통제하는 기지국이 없으면 통신이 어렵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자율군집SW를 이용하면 기지국이 없어도 모여 있는 단말기끼리 자율적으로 통신할 수 있어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센터의 주요 목표는 우리 연구센터의 토종 SW인 실시간 운용체계를 토대로 자율군집SW 플랫폼을 헬스 및 메디컬과 관련한 웰빙 정보 기기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심장박동기와 접목시키면 심장병 환자가 쓰러졌을 때 심장박동기가 알아서 119에 신고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실시간으로 심장박동기가 심장의 상태와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다른 기기와의 통신망을 설정해 연결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또 혈압을 재는 시계에 적용하면 정확한 혈압 그래프를 바로 의사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당계,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안경, 자율적으로 병원과 연동하는 기기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작고 가벼우면서 저렴해야 하며,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전력소모가 적어야합니다. 많은 연구 과제들이 남았지만 10년 이내에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들이 스펙을 쌓으면 스펙을 쌓고, 어떤 직업이 유행이면 그 쪽으로 몰리는 등 요즘 학생들은 남을 따라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현실에 너무 민감해서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는 남들만큼 알고 남들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끝을 보려는 끈기가 필요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살아야합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전적인 태도로 미래를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여 기업들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강순주 교수. 우리나라 토종 소프트웨어를 향한 그의 열정과 도전을 보면 벌써부터 그 꿈이 실현된 미래가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