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학과 탐방

현대의 우리 사회에서는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거나 지적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수준이 높은 사람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역사적 지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비난 또는 질책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을 여러분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역사적 소양을 갖추는 것의 중요성이 조명 받고 있듯이 ‘역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대학에는 지능지수(IQ)나 감성지수(EQ)처럼 역사적 학식에 대한 지수를 높여보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학술동아리 HQ(Historical Quotient)가 있다. 이번 호 웹진에서는 우리 대학의 역사 지수를 높이고 있는 ‘역사 동아리’ HQ를 알아보자.
 
 
 HQ는 경북대학교 중앙동아리 중에 유일한 역사동아리이자 학술동아리다. 2년 반 전 딱딱한 목표 없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하기 위해 몇 명의 학생들끼리 모여서 만든 스터디그룹이 HQ의 토대가 되었고, 2015년 2학기부터 중앙 동아리로 승격되었다. 올해 초에 한 번의 가두모집을 진행한 이래 현재 구성원은 30 여명이다. 학술부, 문화기획부, 복지부, 홍보부 등의 4개 부서로 세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한 학기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역사 세미나’가 있다. ‘역사 세미나’는 강의실을 빌려서 개최하고 있는데, 한 회당 70~80명 정도의 외부인원이 참석하고 있다. 역사 세미나를 열기 전에는 먼저 우리 대학 학생들의 역사적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인식 조사’를 실시한다. 매번 100~150명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스티커 조사와 간단한 인터뷰 진행하고 우리 대학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역사 세미나를 준비한다. 페미니즘, 마녀사냥 등의 재미있는 주제들로 HQ부원들이 직접 구성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우들에게 역사를 통한 교훈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 외에도 영화를 관람하면서 그 당시 있었던 시대적인 상황과 사건들을 알아보는 ‘영화로 배우는 역사’와 역사적 장소를 몸소 체험하는 ‘역사 여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역사 윷놀이’를 기획하기도 했었는데, 역사적인 퀴즈를 내서 맞히면 지름길로 갈 수 있고 틀리면 이 찬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게임으로 자체적으로 반응이 매우 좋았다. HQ에서는 이 프로그램들을 동아리 내에서 부원들이 모일 때마다 주기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HQ는 역사 관련의 타 동아리나 학회와는 다르게 ‘D.I.Y.(Doing Yourself) 동아리’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동아리를 만들 때의 출발 단계부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하나하나까지 모두 동아리 부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되고 있다. 이는 ‘역사에 정말 관심이 많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만든 동아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HQ에서는 부원 스스로가 역사 홍보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역사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즐겁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꾸려갈 예정이다. 7월에는 직접 학우들에게 역사에 대해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역사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HQ에 가입한 동아리 부원이 아니더라도 학우들에게 역사적 인식을 알려줄 수 있는 역사 도우미를 함께 모집할 예정이다. 다음에 기획하고 있는 활동으로는 ‘대구 근대골목’에서의 ‘런닝맨’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근대화의 흔적이 묻어있는 대구 근대골목에서 뛰면서 미션을 수행해내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지성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역사적 지식을 쌓아 가면 좋겠지만 역사교육과나 사학과처럼 역사를 전공으로 심도 깊게 배우는 학생들이 아닌 이상 잘 실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HQ에서는 인문계와 이공계의 평범한 학생들 모두가 어우러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게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시대의 사회적 인재가 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 뛰어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비해 정작 우리의 근본이자 민족적 자긍심인 ‘역사’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하지만 신채호 선생께서 남긴 말씀처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뿌리가 튼튼한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의 부족한 역사적 소양을 HQ에서 채워보면 좋지 않을까.
 
 
Q. HQ 회장님에게 HQ란 한 마디로 말하자면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통해 뒤돌아 생각해보니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제게 HQ는 한 마디로 ‘경북대학교에서의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에 이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리더로서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이나 타 기관과의 대외협력 등의 경험도 해보지 못했을 것 같아요. 1학년 때까지는 공부 말고 다른 것을 해본 적이 없었던 저에게 HQ 활동은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고, 공부보다 일만 배는 더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HQ에 관심을 갖는 신입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역사라는 것이 암기하기 위한 존재는 아니잖아요. 역사를 배우는 것은 인성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안 좋은 인물을 배우기보다는 주로 위인 위주로 공부하니까 배울 점도 많고 질적으로, 지적으로도 수준을 갖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역사동아리’라고 하면 ‘내가 과연 동아리 활동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고 부담을 갖는 학우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HQ와 함께 재미있고 쉽게 역사 공부를 해보고 싶은 학우들이라면 관심을 많이 가져주면 좋겠네요. HQ를 통해 함께 역사에 대해 연구하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