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학과 탐방

흔히들 한국인을 ‘흥의 민족’이라고 한다. 감정이 풍부하고 이를 노래나 춤으로 잘 표현한다는 맥락일 것이다. 아마 노래 부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본인만의 애창곡 한 곡 정도는 마음속에 항상 품고 있을 것이다. 또 본인의 즐거움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드러낼 기회는 흔치 않다. 혹시 그동안 무대에 꼭 한 번 서보고 싶었다면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에 동아리에 가입해서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호 웹진에서는 우리 대학 노래 동아리 우리노래반을 만나보자.
 
 
 우리노래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노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가사를 담은 노래를 공연하는 동아리로 1984년 9월에 창립되었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이 시위할 때 사용하던 민중가요를 부르는 동아리였지만 2000년도쯤에 방향을 바꿔서 ‘우리’, 즉 부원들이 노래하고 싶은 곡을 선택해 공연하고 있다. 연주하는 곡을 동아리 구성원들이 정하는 만큼 대중적인 노래 외에도 인디, 발라드,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편이다.
 우리노래반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재학생은 29명이며 이 재학생들이 담당하는 분야로는 통기타, 일렉, 베이스, 드럼, 건반, 보컬 등 다양한 파트가 있다. 우리노래반은 매주 2번, 청룡관 207호에서 정기모임을 하며 이때 공지사항 전달 및 악기를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회장인 류현지 학생의 말에 따르면 부원들이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편이라고 한다. 우리노래반의 신입 부원모집은 1년에 2번 시행되는 가두모집 기간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매 학기 공연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신입 부원을 상시모집하고 있다. 악기를 잘 못 다루더라도 취미 정도로는 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가르쳐준다고 하니 혹시 우리노래반에 가입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청룡관 207호의 문을 두드려보자.
 
 
 노래 동아리인 만큼 우리노래반의 주요 활동으로는 공연이 있다. 우선 학기별 공연이 있다. 1학기에는 신입생 발표회, 2학기에는 정기공연을 하는데 신입생 발표회는 5월 말, 정기공연은 11월 말쯤에 하는 편이다. 학기별 공연에서는 16곡정도, 많은 양의 곡을 연주하는데 동아리의 가장 큰 활동인 만큼 우리노래반 부원들은 관객들에게 멋진 연주를 들려줄 수 있도록 매학기 마다 최선을 다해 연습한다. 또한 1, 2학기 가두모집 기간에도 항상 곡을 연주하는 편이며 2017년부터는 ‘미리 가 보는 경북대학교 1박2일 체험 캠프’에서도 학교를 방문한 고등학생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이외에도 교내・외에서 섭외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섭외에 응하고 있다. 북문 무지개 공원, 서문 골목축제에서도 공연한 적이 있다고 하니 혹시 학교 주변에서 버스킹을 하는 우리노래반을 본다면 한 번 그들의 공연을 관람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노래반만의 특별한 행사로는 우리노래반의 창설을 축하하는 OB모임인 돌잔치가 있다. 우리노래반이 9월에 만들어졌기에 돌잔치도 매년 2학기에 진행된다. 돌잔치의 주요 목적은 우리노래반의 창립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1년 동안 우리노래반이 잘 활동하고 정기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신입 부원들이 모두 가입한 후에 진행되는 만큼 이때 선후배간 교류의 시간을 가지는데 부원들이 선배들을 위해 작은 공연을 준비하고, 선배들도 한 곡씩 노래를 부르곤 한다.
 
 

(사진 출처. 류현지 학생)

 
 
 우리노래반에서는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장 중요시한다. 이런 특징은 처음 동아리에 들어올 때부터 잘 드러난다. 우선 공연 준비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자유롭게 신입 부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특별한 가입 절차가 없으므로 부원이 되고 싶은 사람은 몇 번 모임에 나와서 분위기 등을 파악한 후에 본인과 맞다는 생각이 들면 회비를 내고 정식으로 가입하면 된다. 공연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곡을 선택할 때 최종적으로는 임원들이 검토하지만 부원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곡들을 선정한다. 또한 개인의 역할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여러 곡에서 다양한 파트를 담당할 수 있다. 즉 보컬이 다음 곡에서는 통기타를 연주할 수도 있고, 드럼을 치던 사람이 다음 곡에서는 건반을 연주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주팀 구성의 유연성은 우리노래반이 다른 동아리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에 있어서도 부원들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개인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편이다.
 
 
Q. 우리노래반 회장님에게 ‘우리노래반’ 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우리노래반이 제 대학생활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동아리에 들어오기 전에는 대학생활이라고 하면 과 생활이 전부였지만 동아리에 들어온 후에는 정말 많이 바뀌었거든요. 우리노래반에 들어온 덕분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적인 활동들도 다 해보고, 무대에 서는 등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동아리에 들어와서 회장도 처음 해봤거든요. 동아리 회장을 하면서 리더십의 중요성도 크게 느꼈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법 같은 것도 많이 배웠습니다. 제 대학생활에서 우리노래반이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고,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앞으로도 동아리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우리노래반에 관심이 있는 신입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곧 학교에 입학하실 신입생 분들 중에서 자유롭고 특별한 경험, 인생에서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싶은 분이나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우리노래반에 들어오시면 됩니다. 특히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있으신 분들, 내 끼를 발산해보고 싶은 분들은 저희 동아리에 들어오시면 정말 재미있게 활동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