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학과 탐방

영화 ‘스플릿’을 본 적이 있는가? 201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볼링을 소재로 다뤘다. 제목인 스플릿의 의미는 첫 번째 투구를 한 결과 몇 개의 핀 이 쓰러지고 나머지 핀이 띄엄띄엄 서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영화는 그런 애매한 상태를 주인공들이 시원하게 격파해버리는 스토리이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깊은 감동의 여운도 영화 추천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볼링의 각 장면들을 보는 것이 관람의 가장 큰 묘미라 할 수 있다. 볼링을 잘 모르는 사람도 영화를 보다 보면 룰이나 자세, 볼링장의 구조 등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우리 대학에도 볼링을 친근하게 알아갈 수 있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볼링 동아리 KNUBC다. 지금부터 볼링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볼링과 KNUBC의 매력을 알아보자.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Bowling Club의 약자인 KNUBC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우리 대학 대표 볼링 동아리다. 볼링을 좋아하고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동아리인 만큼 자유롭고 친근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매월 첫 번째 주와 세 번째 주 토요일 3시에 만나 정기전을 진행하고, 6시쯤 다 같이 뒤풀이 회식을 가서 추억을 쌓는다. 정기전만 보면 한 달에 볼링을 두 번밖에 안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일정은 어디까지나 ‘KNUBC 부원들끼리의 정기전’이다. 각종 교류전이나 대회가 중간중간 있을 뿐만 아니라 번개도 많아서 원할 때마다 여러 사람들과 볼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번개란 마음이 맞는 부원들끼리 비정기적으로 모여 볼링장에 가서 볼링을 치는 것을 말하는데 3월 같이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오고, 날이 좋을 때면 거의 매일 번개를 한다. 또한 KNUBC는 복현 오거리에 위치한 ‘한미 다코스 볼링장’에 상주하고 있어 KNUBC의 일원이기만 하면 언제든지 한 게임당 2500원만 내고 볼링을 칠 수 있다. 볼링을 좋아한다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볼링의 특성상 KNUBC에는 대학교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보다는 재학생들의 비율이 높다. 대부분 볼링을 성인이 된 후에 접하지 미성년자일 때부터 취미로 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재학생들은 낯을 가릴 시기도 지났고, 학교도 익숙하기 때문에 부원들끼리 빨리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1기 선배 기수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부원들 간의 인연이 끈끈한 동아리다.
 
 
 KNUBC는 정말 “우와!” 하고 소리 지를 만큼 각종 대회에 많이 참여하는 동아리다. 방송에 나오는 대회부터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소규모 시합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곳에 단체 및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 덕분에 동아리 방에는 단체전 및 개인전에서 수상한 트로피가 빽빽이 벽장을 채우고 있다. 그 트로피들의 일부를 살펴보면 단체전에서는 제9회 대구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생 볼링대회, 제21회 계명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생 볼링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제9회 영남이공대학 천마배 전국 대학생 볼링대회와 제18회 광주대학교 총장기 전국 대학생 볼링대회에서는 각각 2위와 3위의 영광을 얻은 기록들이 담겨있다. 개인전에서는 제21회 계명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생 볼링대회, 제2회 영남대학교 천마배 전국 대학생 볼링대회, 제31회 대구대학교 T.B.T배 전국 대학생 볼링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KNUBC의 부원인 김형욱 학생과 김연주 학생이 TBC에서 방송된 대구광역시 볼링협회장배 볼링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또한 상시적으로 동아리 부원들끼리 대회를 열어 좋은 성적을 낸 부원들에게 작은 시상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경기가 많다 보니 자칫 지겨워질 수 있는 동아리 생활에 바람을 불어 넣어 부원들이 경쟁심을 갖고 볼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볼링에 대한 열정이 식을 틈이 없는 뜨거운 동아리다.
 
 

(사진 출처. 김수환 학생)

 
 
 KNUBC는 대회 출전도 많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타 대학과의 교류전도 자주 하는 동아리다. 영남대, 대구대, 경남대 등과 교류전을 개최하여 우승자에게는 시상도 한다. 특히 영남대와는 한 학기당 한 번씩 주기적으로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장소는 학기마다 번갈아 가면서 양측이 제공하고, 숙소 또한 초대한 쪽에서 제공하여 상대측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해준다. 1학기에는 4월 중순에서 말쯤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영남대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와서 볼링을 친다. 영남대 학생들은 경기 하루 전날 우리 대학에 도착해서 KNUBC 부원들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뒤 다음날 볼링 경기를 열어 실력을 겨룬다.
 4월의 큰 행사로 창단 대회도 빠트릴 수 없다. 창단 대회란 KNUBC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로, 1년에 한 번씩 졸업한 선배 기수들과 현 기수들이 친목을 다지고 볼링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대회다. 졸업하신 KNUBC 선배들이 모여 기념품이나 상품 등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밥을 사주기도 하는 등 선배단 들과의 교류가 탄탄하다. 그것이 올해 ‘30주년’ 창단 대회를 열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Q. KNUBC 회장님에게 ‘KNUBC’ 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KNUBC란 경북대학교 볼링 동아리 그 자체입니다. 이제 막 볼링 걸음마를 떼는 초보자부터 프로급 선수까지 능력 분포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한 사람들이 볼링이라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동아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원들끼리 볼링 치는 것이 활성화되어 있고, 선배 기수들도 열정적인 사람이 많아서 재미있게 볼링을 치기 딱 좋은 것 같아요.
 제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이 동아리를 남는 사람이 많아지는 동아리로 만들고 싶습니다. 잠깐 즐기다 가는 부원이 아니라 우리 동아리에 애착을 가지고 오래오래 남아있는 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부원들이 서로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구상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회장으로서 부원들 간의 교류에 있어 편안함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KNUBC에 관심이 있는 신입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볼링을 쳐보고 싶고, 볼링에 관심이 있고, 볼링에 취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언제든지 KNUBC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아무런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동아리고, 즐겁게 볼링을 치고 싶다는 생각만 있다면 저희는 누구든 환영합니다. 5월까지는 상시 모집을 하고 있으니까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