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학과 탐방

‘대학의 꽃은 동아리이다.‘ 내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 아버지에게 들었던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학에 다니고 있는 현 시대와 부모님이 대학생이던 시절은 다르다. 취업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학생들은 취미 생활이나 흥미 있는 분야와 관련된 동아리보다 스펙 한 줄을 더 만들기 위한 활동에 눈을 돌린다. 잔디밭에서 통기타를 치며 점심시간을 보내는 동아리들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간다. 하지만 동아리는 학생들이 대학 시절에 가장 아름답게 만끽할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하다. 여기, 통기타로 대학 시절을 아름답게 만끽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가 있다. 중앙동아리 청음반에 대해 알아보자.
 
 
 청음반은 우리 대학 유일의 통기타 전문 동아리이다. 청음반은 ‘젊은 목소리’라는 뜻으로 가장 아름다운 20대 시절에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79년, 양희은 열풍으로 통기타의 유행이 처음 시작되던 시절 만들어졌다. 1기 박운용 선배를 비롯한 학생들은 ’우리가 경대에 통기타 열풍을 일으켜보자‘ 라는 일념으로 동아리를 만들었다. 통기타 동아리로 시작했지만 분야를 넓히면서 지금 청음반 부원들은 일렉 기타, 드럼 등 본인이 하고 싶은 노래와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마음껏 하고 있다. 청음반은 ‘젊은 목소리’라는 뜻으로 가장 아름다운 20대 시절에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아리원은 재학생과 OB로 구성되어 있다. 재학생은 현재 126명이고 OB까지 합치면 500명 안팎의 대규모 인원을 자랑한다. 많은 중앙동아리가 그렇듯, 가두모집 때 동아리 홍보를 진행하여 신입 기수들을 뽑으며 새내기들의 새터에서 공연을 하며 홍보를 하기도 한다. 청음반은 언제든지 문이 열려있는 상시모집이라는 특색을 갖추고 있다.
 
 
 청음반은 한 마디로 ‘자유롭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동아리방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집회를 하는 것이다. 집회는 매주 무대의 컨셉을 정해 진행되는데 이에 맞춰 동아리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사람들과 팀을 짜서 공연을 한다. 이 공연에는 심사위원도, 점수도 없다. 오직 박수만이 있을 뿐이다.
 청음반에는 일 년에 두 가지 큰 행사가 있다. 1학기의 복현가요제와 2학기의 청음발표회다. 복현가요제는 대구영남권 유일의 대학가요제로 대학가요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창작곡 경연대회로 직접 작사·작곡한 곡만 받는다. 주로 대동제 첫째 날 또는 둘째 날에 대형주차장 무대에서 진행된다. 청음발표회는 청음반의 가장 큰 행사로 1년간 준비한 무대들을 OB선배들과 외부인에게 발표한다. 주로 백호관 소강당에서 진행되며 작년인 2018년에는 40주년을 맞이해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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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남경봉 학생)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청음반,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자유로움이다. 통기타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통기타를 칠 줄 몰라도 된다. 노래를 부르지 못해도 되고 악보를 볼 줄 몰라도 된다. 동아리에 와서 본인이 하고 싶은 악기가 생기면 선배에게 물어봐서 배우면 된다. 이 자유로운 분위기에 이끌려 본인이 즐거운 동아리 생활을 하는 것이 바로 장수의 비결이었다.
 통기타에 대한 열정에서 시작한 만큼 새로운 것이 들어올 때마다 동아리에는 갈등이 있었다. 학생 운동 시절에는 ‘왜 대학에서 정치색을 반영한 노래를 해야 하냐’와 ‘시대가 부르는데 우리도 흐름을 따라야 한다’로 나뉘었다. 일렉 기타가 처음 도입됐을 때에도 ‘통기타 동아리의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와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로 갈렸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 청음반은 오늘날까지 늘 변화해왔다. 지금의 청음반은 통기타를 항상 기본으로 두고 그 위에서 시대에 맞춰 변화를 해온 시대의 작품이다.
 
 
Q. 청음반 회장님에게 ‘청음반’은 한 마디로 무엇인가요?

A. 저에게 청음반은 아침입니다. 제 대학생활의 시작을 청음반과 함께 맞이했습니다. 저는 37기였는데 동기대표를 하며 1년을 보냈고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회장이 되었으니 복학 이후 생활도 청음반과 함께 시작한 거죠. 저에게 청음반은 모든 시작을 함께 하는 아침입니다.

Q. 청음반에 관심을 갖는 신입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청음반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통기타와 음악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는 말로 느껴집니다. 본인이 그렇다면 청음반만한 동아리가 없습니다. 청음반에서는 통기타는 물론 노래, 전자악기, 드럼, 작사작곡 등 음악에 대한 모든 길이 열려있습니다. 음악 외에도 많은 취미를 공유하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그러니 청음반에서는 음악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청음반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이 본인이 행복한 동아리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아리에 의무는 없으니 주저하지 말고 청음반에 문을 두드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