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학과 탐방

경북대학교 첨성관의 벽을 따라 걷다 보면 예쁜 그림들 가운데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글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쩌면 삐뚤빼뚤해 보일 수 있는 글씨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마다의 크기와 색깔, 모양을 가진 글자들이 조화를 이루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 글씨들을 캘리그래피라고 부른다. 이름처럼 저마다의 마음이 모여 특별한 추억을 써 내려가는 ‘캘리그래피 동아리’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이름 없는 소모임에서부터 시작한 쓰담은 2019년부터 중앙동아리 문화예술분과에 편성되었다. 쓰담에서는 붓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글을 적을 수 있다. 붓뿐만 아니라 볼펜, 만년필, 물감 심지어는 포일을 이용하기도 한다. 양초, 컵, 포토카드, 텀블러 등 어떤 사물 위에도 얼마든지 글을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글을 쓰는 활동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동아리 부원들이 많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가두 모집을 통해서 신입부원을 받고 있으며 현재 110명 정도의 인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쓰담은 백호관 310호와 세미나실에서 캘리그래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악필교정도 함께 도와주고 있다. 매주 가장 잘 적은 글을 뽑아서 전용 SNS에 공유를 하고 특별한 상품을 부원들과 나누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KT&G 상상유니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현재는 캘리그래퍼 권영교 작가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한다.
 동아리 실을 벗어나 야외에서 활동을 할 때도 있다. 벽화봉사를 가기도 하고, 대구 소재 안에 있는 고등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캘리그래피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학기에는 ‘한글의 멋을 살리다’라는 주제로 주한미군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여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경북대학교 총동창회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티셔츠 공모전에 참여하여 상금을 받은 적도 있다. 쓰담은 앞으로 학교 주변 카페나 갤러리를 대여하여 전시회를 열고 상품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사진 출처. 이승훈 학생)

 
 
 쓰담은 동아리 수업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만의 글씨를 쓸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쓰담의 목표는 캘리그래피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캘리그래피를 널리 알리고 가르치는 것이다. 또 작품 활동을 할 때에는 쓰담에서 있었던 추억과 함께 마음이 묻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Q1.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었나요?

 제가 회장을 맡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첨성관에 벽화를 그린 것이었습니다. 한 여름 땡볕 아래에서 점심도 먹지 못하고 12시간 동안 계속 작업만 했어요. 무척 힘들었던 그때, 함께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동아리 부원들이 간식을 사와 응원해주며 도와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동아리 부원들끼리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라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또 벽화 제일 앞에 쓰담이랑 함께 벽화 작업을 한 상투스 동아리의 로고를 제가 직접 새겨 넣었거든요. 그 글은 경북대학교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남아 있을 테니 동아리 역사상 가장 큰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2. 동아리에 관심을 가지는 신입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동아리는 동아리 부원 누구에게나 가장 기억에 남는 동아리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쓰담은 진입장벽이 높은 동아리가 결코 아닙니다. 나이나 학년 제한도 없고 기수제도 없으며 순수하게 면접으로만 동아리 부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동아리에 들어올 수 있으니 편하게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