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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호 꿈을 꾸는 자의 여행은 언제나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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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생리포터 작성일 2021/07/20 조회수 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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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교환학생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처음에는 단순히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국제 교류처에서 제공하는 대학 명단을 조사하고 공부를 하고 비자를 취득하는 준비과정에서도 나는 단순함으로 밀어붙였다. 교환학생 준비과정에서 합격비결을 알아보고 공부계획을 복잡하게 세우기보다, 꾸준한 시간 동안 토플 문제를 풀고 메기는 간단한 법칙을 도입했다. 그 결과 국제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이 되어 있고 해외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잘 발달 되어 있는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교환학생에 발탁이 되었다.

 단순함은 오히려 명쾌함이다. 복잡한 고민을 켜켜이 쌓기보다, 모험일지라도 단번에 결과를 쟁취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코로나 시국일지라도 걱정과 고민보다 도전적으로 직진했다. 미국 정부에서 교환학생들에 대한 교육지침을 바꿀 때만을 기다리다 결국 대학에서 직접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의 목표는 ‘A는 맞자.’라는 것이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면 학업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라고 인식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점을 반박하고 싶었다. 학교에서 듣는 모든 수업에 집중한 것은 물론이지만, 나는 책상 앞에서만 하는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룸메이트들과 하는 일상 속의 대화,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의 파티, 차를 타고 떠난 짧은 여행 등 그곳에서 보냈던 짧은 순간들도 다른 문화와 언어를 접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른 나라, 다른 공간, 다른 교실에서 말하고 듣고 써 내려갔던 하루하루를 떠올리면 마냥 힘들었다고만 할 수 없다. 물론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과제를 작성하고, 토의나 발표를 하는 것이 처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너무나도 쉽게 해오던 것을 나는 현지인들보다 2, 3배로 노력해야만 했다. 같은 양의 과제를 받아도 원어민들과 똑같은 속도로 책을 읽을 수 없어 시험을 치기 전날에 밤을 새우는 것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나는 노력하는 이 시간이 즐거웠다. 일례로, 학교생활 중에서 가장 기쁘고 기억에 남는 시간 중의 하나는, 가을학기 때 들은 ‘Social Media Marketing’이란 수업으로 소셜미디어를 기업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두어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때 실제로 소셜미디어 관리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서 한 가상의 가방 회사를 가지고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하여 수익을 내는 것으로 경쟁하는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어가 현지인들보다 미숙하기에 팀에 민폐가 되는 것을 조금 느끼며 어려움을 체감했다. 그러나 그럴 때면 같이 과제를 하는 학생들과 더 활발하게 대화를 하면서 소통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녹음을 해서라도 수업에 참여했다. 그 노력으로 소셜미디어 관리 시뮬레이션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고 영어 수업에 대해서 조금 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삶에 더 많은 경험이 있기를, 도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 이곳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부딪혔고, 노력했다. 이런 노력이 모여 항상 즐거운 순간이 나에게 다가와 주었다.


 

 지난 교환 학기를 되돌아보면, 우선 학교 안에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과제와 시험공부를 주로 한 것 같다. 그러나 학업이 다 끝나면, 무조건 현지 친구들과 같이할 수 있는 활동을 하였다. 해가 있는 오전, 오후 때에는 축구, 탁구, 볼링, 포켓볼, 골프 등의 구기 종목을 하거나 사격게임을 하고, 저녁이 되면 같이 술자리를 가지며 파티를 하였다.

 학업적인 부분으로 교환 학생을 온 것이지만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것이라면, 미국에 온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방역수칙 안에서 친구들과 밖으로 나가 근처 주들로 여행을 가는 등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 외의 추억과 경험을 잔뜩 쌓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생뚱맞지만, 바로 친구들과 화해하는 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는, 마이애미에서 친구들과 여행 중 발생한 것이었다. 우리는 당시 저녁으로 타코를 같이 만들어 먹었고 남은 음식들을 냉장고에 이틀 넘게 보관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다음 날 아침 냉장고에 있는 타코가 곧 상할 것으로 보여 일부러 무리해서 다 먹게 되었는데, 나중에 일어난 한 친구가 그걸 보고 이기적으로 타코를 혼자 다 먹었다고 몰아가는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엔 마음이 상한 나도 그 친구를 받아쳤고 이후 서로가 서먹해졌었다.

 여행이 끝나고 오래 지나지 않아서 단둘이 부엌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서로 화해를 하게 되었다. 이후 그 친구와 타코 사건이 너무 유치해 웃었던 기억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외국 친구들과 내가 정말 가까워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 계기를 통해 현지 친구들과의 친밀감이 더욱 돈독해졌다고 느껴져서 행복했다.


 한국에서의 나는 자신을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있어서 너무 오버한다’, ‘개성이 강하다.’ 등의 사회적 시선을 의식했었다. 이번 교환 학기를 통해서 스스로 이러한 생각을 깨부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학교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2학기 동안 같은 방을 쓴 룸메이트들과 정말 많은 소통을 하며, 가장 친하게 지냈고 파티와 각종 경기관람, 등산, 여행 등 다양한 활동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각자 다른 국적과 문화, 생각, 기준을 가진 사람들과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비집고 들어가 대화를 청하고 즐겼다. 미국에서는 오히려 너무 많은 인종과 개성이 있으므로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거나 개성을 표하는 것이 미덕임을 느꼈다.

 이렇듯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깨달음과 나도 모르게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돌아보면 경영 전공 수업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과 학업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배움과 깨우침이 더 기억에 남는다


 

(사진 출처. 임경원 학생)


 

 인생에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성공이라고 정의 내린 때가 있었다.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할 때가 있었는데, 그러다 한순간, ‘(원초적으로 남들이 말하는)성공이 나에게 행복을 반드시 가져다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결국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내 행복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진 채 미국 교환학생을 떠났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나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여러 가지 문화와 생각들, 기준들, 방식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이야기할 때에는, ‘행복을 위해서는 성공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그것을 사회적인 인식으로 당연히 받아들였었는데,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행복은 쌓는 게 아니라, 바로 즐기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클라호마에서 보낸 약 10개월의 생활은 학업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과 즐겁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 한국에서 머리만 싸매며 고민하였던 성공에 대한 고민을 단번에 해소하고, 꿈과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정의하게 되는 발판이 되었다.

 혼자 팟캐스트를 들으며 공부했던 나날들, 실제 OU(Oklahoma University) 졸업생과 산업에 관해서 이야기했던 시간, 청량한 하늘 아래에서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구기 종목을 관람했던 하루, 친구들과 핼러윈 파티를 즐겼던 밤. 모두 잊지 못할 기억이며, 나의 작은 도전이었다. 알게 모르게 많이 성장한 10개월이 되었고, 이제는 다른 도전으로 넘어가게 할 단단한 초석이 된 것 같다. 너무 깊은 고민은 오히려 혼란에 빠지기 쉽다. 단순하게 쌓아 올린 돌일지라도 그것이 견고한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면 언제나 꿈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다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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