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이미지 입니다.

글로벌리포트

현재위치

  • 글씨크기확대
  • 글자크기기본
  • 글씨크기축소
  • 인쇄

글로벌리포트

253호 내게 던진 도전장은 나에 대한 확신이 되어 돌아왔다.

글로벌리포트 게시물 : 상세,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정보를 제공
작성자 학생리포터 작성일 2021/11/22 조회수 2118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  도전이었다. 흔히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해외로 떠나곤 한다. 그것도 내 이유 중 하나였지만, 내가 교환학생을 간 가장 큰 이유는 나를 이해하고자 떠난 도전이었다. 사실 4학년이 되어 교환학생을 간다는 것은 내게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 보기로 결심했다. 나의 경험이 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 마음을 담아 내 이야기를 시작한다. 

보통 OPIc을 준비하는 것이 토익과 토플을 준비하는 것보다 기간이 짧다. 그래서 나 역시 틈틈이 유튜브를 보며 말하기 연습을 하니 며칠 만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미국 등 토플을 요구하는 국가도 있다. 그렇기에 OPIc 어학 성적만을 지닌 나에게 유럽 대학은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그렇게 수많은 유럽 나라 중 심리학이 유명한 독일은 내 마음의 1순위가 되었다.

나는 독일을 향한 간절함을 수학계획서에 차분히 담아 갔다. 가장 먼저 각 대학에서 들을 수 있는 영어강의를 알아보았다. 유럽의 경우, 현지어 수업이 아닌 영어로 개설되는 강좌가 따로 있고, 개설과목도 매년 조금씩 변한다. 그렇기에 나는 교환학생을 지원한 이전 연도의 강의목록을 참고하였다. 내가 듣고 싶은 강의를 선정하고 강의 커리큘럼을 참고해 내 진로와 관심분야와 접목시켰다. 또한 독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 경험과 내가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수학계획서에 모두 적어나갔다. 이런 세심한 계획과 구체적인 상상은 간절함을 표현해 주기에 충분했다. 간절함이 준 선물일까. 나는 1순위로 지원한 마부르크 대학에 합격하였다.


우리나라와 다른 독일 마부르크 대학의 성적 산출 방식은 새롭게 다가왔다. 마부르크 대학에서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재시험이 주어진다. 재시험으로 시험을 통과하면 학점(ECTS, 유럽 학점 이수 시스템)과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제도도 새로웠지만 가장 새롭게 다가왔던 것은 수강신청 절차였다. 경북대학교는 수강신청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적으로 대부분이 이뤄진다. 하지만 마부르크 대학은 이메일로 신청하거나, 홈페이지로 신청하더라도 개강 전날에 수강 신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절차들은 경북대학교보다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다가왔다. 타과 수업을 듣기 위해 교수님께 직접 수강신청 문의 메일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메일로 수강 신청하는 것이 낯설었지만 메일로 문의하면 친절히 답해주신다. 그래서 낯설었지만 금방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


독일의 마부르크는 소도시로 대도시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였다. 사람도 적어서 그만큼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부르크에서 생활하며 마부르크 사람들은 야외 활동을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식당을 가든지 마련되어 있는 야외 테이블과 길가에 즐비한 자전거들이 이를 증명했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분위기는 새롭게 느껴졌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밀접한 곳에서는 자칫 접촉 사고가 날까 조심히 다녔던 기억이 난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부활절 어느 날의 마부르크에서 시작한다. 마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시각 장애인 친화적이다. 그래서 다른 도시들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시각장애인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을 가던 중, 차도 한가운데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시는 시각장애인 아주머니 실비아를 보았다. 이에 나는 실비아아주머니가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아주머니께서는 고마움을 화분에 담아 나에게 주셨다. 부활절 교회에서 받은 작은 화분이었다. 그 화분은 교환학생 내내 나와 함께 했다. 나는 작은 화분을 보며 실비아아주머니와의 따뜻한 인연을 상기하곤 했다.


취업의 압박과 타인과의 비교 속 불안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교환학생. 이는 내 인생의 모든 결정 중 가장 후회 없는 선택이 되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독일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자기 삶을 그대로 즐겼다. 그리고 많은 것에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점이 한국 사회와 가장 많이 대비되었다.

내가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나서 가장 많이 바뀐 점은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나는 삶을 계획하는 태도가 이전에 비해 여유로워졌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더욱 내 삶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런 삶의 태도 변화는 내게 가장 큰 수확이 되었다.

또 한 가지의 수확은 자신감과 열정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독일에서 혼자 생활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타인의 시선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이런 생활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삶의 방식을 터득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삶의 방식이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독단적으로 산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나만을 위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단 의미이다. 이에 삶에 대한 열정은 더욱 타오를 수 있게 되었다. 타지에서 살아가보자 내게 던졌던 도전장은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돌아왔다. 이 믿음은 교환학생 이전에 비해 더욱 높아진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사진: 강수현 학우, 제공)


 교환학생을 계획할 때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누군가는 여행을 목적으로, 또 누군가는 스펙을 목적으로 등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이유든지 외국이란 곳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기대하던 그 이상의 것을 말이다.

 이에 한 가지 조언을 덧붙이면, 현지 사람들 혹은 타국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많이 어울리라고 하고 싶다. 나는 독일에서 지냈던 동네 그 속에서 느낀 것보다 내가 사귀었던 친구들을 통해 더욱 많은 것을 배웠다. 열린 마음으로 어울리며 최대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


 

 

글로벌리포트

전체 211건(1/22 페이지)
글로벌리포트 목록입니다. 번호, 제목, 첨부파일,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의 순서로 게시물 목록을 나타낸 표입니다. 제목 링크를 통해서 게시물 상세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211 257호 과감한 선택이 인생에 활력을 넣어주다. 학생리포터 2022/05/20 198
210 256호 더 넓은 세상에서 교육자의 날개를 펼치다. 학생리포터 2022/04/15 1189
209 255호 경험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겪어야만 하는 것이다. 학생리포터 2022/02/28 1815
208 254호 순수했던 꿈에 날개를 달아 높이 날아오르다 학생리포터 2022/01/24 1972
207 253호 내게 던진 도전장은 나에 대한 확신이 되어 돌아왔다. 학생리포터 2021/11/22 2118
206 252호 한국이라는 우물 밖에서 어제의 나, 내일의 나를 마주하다 학생리포터 2021/09/30 2282
205 251호 위기를 기회로, 도전을 통해 배운 학문 그 이상의 것. 학생리포터 2021/09/01 2155
204 250호 꿈을 꾸는 자의 여행은 언제나 모험이다. 학생리포터 2021/07/20 2888
203 249호 환상을 현실로 바꾼 ‘도전’이란 첫 걸음 학생리포터 2021/06/01 2888
202 248호 나의 앞으로를 만들어 준, 인생의 터닝 포인트 학생리포터 2021/04/20 3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