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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호 2011 동계 글로벌챌린저 '여인의 향기' 팀 박신정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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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진 작성일 2012/02/22 조회수 8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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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의 가족을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며, 사별 후 가족이 갖는 고통과 슬픔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우리 ‘여인의 향기’팀은 간호대학 호스피스 동아리 ‘아름드리’에 구성원으로 2년 전부터 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유럽의 선진 호스피스를 탐방하여 한국 호스피스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고자 호스피스의 본고지, 영국·독일·프랑스로 떠나게 되었다.

 

 

 1976년 영국 런던에서는 갈 곳 없는 말기환자의 평안한 죽음을 위한 특별한 병동, 호스피스가 설립되었다. 이곳을 시작으로 유럽 각지에 호스피스가 전파되었다고 한다. 영국은 호스피스의 발상지답게 호스피스 단체와 후원 제도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Charity shop이다. Charity shop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기부 매장이며, 그 수익금은 Trinity Hospice의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영국 각지에 위치하고 있는 Charity shop은 실제로 호스피스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호스피스를 홍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영국 런던의 St. John's Hospice에는 Child Bereavement Service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것은 사별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일종의 사별 가족 관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St. John's Hospice에만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학교생활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환자 뿐 아니라 환자의 남겨진 가족에 대한 관리까지 놓치지 않는 세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환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Respite Care Room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Respite Care Room은 병실에서 생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생활 할 수 있도록 일반 집처럼 꾸며져 있는 곳이다. 이곳은 2~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는 Respite care room처럼 특별실이 아니어도 대부분의 환자가 자신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1인 1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다인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한국의 호스피스와는 사뭇 달랐다.

 

 

 프랑스는 WHO 보건수준 지수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전반적인 보건 인프라가 잘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자국의 호스피스 정보공개에 폐쇄적이어서 인터넷 조사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었다. 이에 직접 방문하기로 결정했는데, 프랑스에는 Retired House라는 독특한 시설이 있었다. Retired House는 우리나라의 양로원과 비슷하지만 호스피스까지 겸하고 있는 시설이다. 우리는 ‘La Pirandelle’라는 Retired House를 방문하였다. 건강한 노인부터 호스피스를 받는 말기질병의 노인까지 다양한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른 필요 영양소를 고려하여 식단을 다르게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노인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각 층별로 목적과 색깔을 다르게 구성하고, 기관대표가 매달 환자와 그의 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 현재 상태에 대한 내용들을 편지로 쓰는 것에서 환자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며칠 뒤, 프랑크프루트의 독립형 호스피스인 Hospiz Sankt Katharina를 방문하였다. 한국과는 다르게 환자가 새벽에 아프거나 불안해할 때에는 미리 내려진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간호사가 책임을 지고 투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 또한 필요시에는 마약의 투약 여부도 결정할 수 있었는데 이는 독일 호스피스법에 의해 허가된 것이라고 한다. 기관을 둘러보던 중 기관의 봉사자 및 의료진이 조그만 돌멩이에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고 추억하기 위해 돌아가신 날짜와 이름을 써 예배실에 두고 그 들을 추억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돌멩이를 보고 있으니 환자를 떠나보내는 의료진과 봉사자의 슬픔의 치유도 중요시하는 그들의 마음과 환자분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의료진은 전문가이기 이전에 생의 마지막을 함께 동행해주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럽의 선진 호스피스를 경험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호스피스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았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따뜻한 순간으로 기억되는 행복한 추억과 좋은 마무리. 이 두 가지가 호스피스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국의 호스피스에서 보았던 웃음과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아직 세상은 너무나도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기억된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그 상대가 아픈 사람이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 먼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해 주는 것은 어떨까.

(사진 출처. 박신정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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