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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호 2011 동계 글로벌챌린저 'Lumaca' 팀 김성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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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하 작성일 2012/03/26 조회수 7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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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이탈리아에서 국민행복운동으로 처음 시작된 슬로시티(Slowcity)는 속도지상주의를 탈피하고 지역민 주체로 지역 고유의 자연환경과 전통을 계승하는 마을공동체를 칭하는 말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 전남의 4개 지역과 충남 예산군 대흥면,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청송군 파천면, 상주시 이안면 등 10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슬로시티들은 그 기본 이념과 달리 주체가 되어야 할 지역민들의 관심이 적어 그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 Lumaca팀은 슬로시티의 올바른 운영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슬로시티의 발상지인 이탈리아를 찾았다.

 

 

 아비아테그라소는 예전부터 밀라노 인근에서 손꼽히는 농업 지구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슬로시티 공중수송연락반 보좌인 겸 롬바르디아의 기관 회장인 Valter Bertani씨를 만났다. Bertani씨는 평범한 농업 지구였던 이곳이 슬로시티 본부에 의해 슬로시티로 지정되고 난 후 관광객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관광객이 밀라노 여행을 끝내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이곳을 찾는단다. 하지만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은 미흡하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9월 경 개최하는 맥주 축제와 음악 축제만 있을 뿐 실제로 그들이 이곳에 와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가 발달할수록 도시가 수행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슬로시티의 역할이라 믿는다는 Bertani씨의 말을 들으니, 슬로시티가 복잡하고 빠른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 68개 슬로시티 중 하나인 오르비에토는 산 위쪽과 아래쪽 마을로 나뉘어져 있는데,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는 곳은 산 위쪽 마을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크리스티나 씨를 만났다.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슬로시티에 대해 물었을 때 돌아온 크리스티나 씨의 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3천 명 가량의 주민들 중 슬로시티 운영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100명이 안 될 것이고 슬로시티가 아니더라도 관광객의 수가 조금 줄어드는 것 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답이었다. 우리가 당초에 생각한 우리나라 슬로시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운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지역민들이 슬로시티에 관심이 없고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생기는 여러 가지 장점들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제 슬로시티 연맹 본부가 있는 이곳 오르비에토에서조차 지역민들의 주체적 움직임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니. 우리나라 슬로시티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성공적인 슬로시티 운영을 위한 주체적인 주민 참여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체 슬로시티의 해결과제임을 새삼 느꼈다.

 

(사진출처. 김성원 학생)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인 아말피에서 만난 슬로시티 담당자 Daniele Milano씨는 독특하게도 슬로시티의 최대 장점을 슬로시티 네트워크로 꼽았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슬로시티들 간의 교류 협력이 이루어지고, 슬로시티들 간의 운영 노하우를 서로 공유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Milano씨는 아말피에 편중되어 있는 부를 다른 지역들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도록 관청에서 슬로시티 네트워크를 좀 더 활성화시켜 여러 가지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Milano씨의 말을 듣고 보니, 우리나라에서 슬로시티가 올바르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주체적인 활동도 필요하지만 지역 교류를 위한 관청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 곳곳의 슬로시티들을 방문하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탈리아에 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던 해답들도 보이지 않았고, 슬로시티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되고 있는 것 같아 착잡했다. 하지만, Milano씨에게 들은 슬로시티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에서 조금이나마 슬로시티 문제점의 해결방안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각 슬로시티에서 발생하는 개별 문제들을 네트워크 활성화 및 주체적 활동으로 극복한다면 국제슬로시티의 모토인 편한 삶, 즉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진정한 슬로시티를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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