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호 불가리아 Choice LTD. 인턴 다녀온 정연홍 학생
작성자 | 우진 | 작성일 | 2012/05/29 | 조회수 | 9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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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해외인턴 사업은 외국에 있는 한국 중소기업과 미취업 졸업자 및 대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여타 해외 프로그램과 달리 항공료와 비자발급비용 그리고 매달 약 100만원의 체제비까지 지원해주어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서류심사를 거쳐 인성면접과 영어면접을 통과해, 식품과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주로 하는 불가리아의 Choice Ltd. 의 인턴사원이 되었다.
이 회사에서는 최근에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인데, 내가 처음 맡은 일도 이와 관련한 업무였다. 나는 이 사업 제안서의 기술적 타당도를 분석하기 위한 기초적인 공학 용어와 중요 수치를 정리해야 했다. 관련 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50여개가 넘는 논문을 찾아 매일 공부했고 모르는 부분은 전공지식을 가진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관련 내용을 숙지했다. 약 한 달 정도를 이 업무에만 매달렸고 그 결과, 부사장님께서 제안서를 수월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며 매우 만족하시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공대생이지만 마케팅 동아리를 만들 정도로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Choice Ltd에서 마케터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건강브랜드 런칭 사업의 MD 역할을 맡게 되어 작게는 제품의 포장지, 박스 디자인 등의 제품 패키지 기획부터 크게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일까지 마케팅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번은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해외시장 심층조사’사업에 우리 회사가 참여하게 되었다. Choice Ltd.처럼 해외에 거점을 둔 중소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장 보고서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었다. 국내 중소기업이 우리 회사의 시장 보고서를 최종 선택하면 1500만원의 사업 진행비용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사업을 담당하게 되어 80페이지 가량의 시장 보고서를 만들었고 그 결과,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성과를 이루었다. 지금까지도 나의 노력이 빛을 발했을 때의 보람과 희열을 잊을 수 없다.
(사진 출처. 정연홍 학생) 불가리아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 또, 한국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면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낀따이(중국인을 낮게 부르는 말)라고 하면서 내가 타고 있던 차를 툭툭 치는 등 동양인 비하 발언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불가리아에서는 영어가 아닌 불가리아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들과 친해지기 위해 축구 동아리를 만들어 친목을 다졌고 불가리아어를 공부했다. 또 볼링 동아리에 가입해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 형, 동생들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며 벌이는 바비큐 파티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해외 인턴이 아니었다면 엔지니어, 마케터, 외국인 친구로써의 다양한 경험들을 겪을 수 없었을 것이다. ‘스펙 보다는 스토리’ 라는 말이 있다. 해외인턴은 자소서 한 줄의 스펙이 아닌 삶의 방향을 잡아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 불가리아에서 겪은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꿈에만 그리던 마케터로써의 업무를 해낸 성취감 등을 통해 이제 누구보다 삶의 이야기를 멋지게 풀어갈 자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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