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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호 글로벌 프론티어 장학사업을 통해 핀란드 헬싱키 Slush Conference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한국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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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진 작성일 2013/01/27 조회수 8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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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야후 등 수많은 글로벌 웹서비스 기업이 있지만 그 국적은 모두 미국이다. IT강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웹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던 내게 문득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단일 게임이나 제작사가 아닌 전체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게이머 SNS가 바로 그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토대로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팀원들을 모았고,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글로벌 프론티어 장학 사업’ 선발 프로그램이 열렸고, 진행하던 사업계획을 토대로 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했다. 그리고 마침내 글로벌 프론티어 장학 사업에 선발될 수 있었다.

 

 

 2012년 우리 대학에서 처음 실시된 ‘글로벌 프론티어 장학 사업’은 세계로 진출할만한 교내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선발하여 해외 연수 기회와 함께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이는 미국 내 한인 VC(Venture Capital CEO)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아이크 리(IKE LEE) 대표의 후원으로 시작되었다.
 ‘글로벌 프론티어 장학 사업’에 선발된 나에게 주어진 해외 연수 기회는 스타트업컨퍼런스 ‘SLUSH’였다. ‘SLUSH'는 각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신의 부스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세계적인 이벤트다. 우리도 스타트업 한국대표로 하나의 부스에 자리해야 했다. 하지만 주최측과의 소통이 잘못되어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처음에는 꽤나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홍보 부스가 없어 한 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기에 더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과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SLUSH’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이틀에 걸쳐 펼쳐졌다. 첫째 날, 투자자인 VC에게 지원받기가 당장은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일단 전 세계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교류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단순한 시장 정보의 공유를 넘어, 서비스 간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홍보 부스마다 돌아다니며 각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의 사업을 설명하면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영국의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사업적 제휴 및 협력을 이끌어 내었다. 서로의 시스템을 응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은 것이다.
 북미,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스타트업 대표들은 한국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한국을 IT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라의 규모가 비교적 작아서 확장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서비스 시작을 희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자체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불안감과 한국과의 교류에서 가교 역할을 할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과의 네트워크에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하며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이어나갔다.

 

 

 첫째 날과 달리 둘째 날부터는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VC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싶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VC와의 만남은 향후 진짜 창업을 하게 될 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을 만날 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았다. 방법을 고안하던 중 아이크 리 대표가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그가 하는 연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좀 춰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제안이기도 했고 춤을 춰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한 번에 우리 스타트업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놓칠 수 없었다. 아이크 리 대표의 연설이 끝나고 마지막 부분에서 정신없이 춤을 추고 내려온 이후 서서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중국의 TechNode 창업자이자 미디어 파워가 강한 강루 박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Nice dancing!”으로 시작한 강루 박사와의 대화는 우리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리고 중국 VC와의 만남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후 중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온 VC와의 만남, 핀란드 현지 인큐베이팅 업체와의 미팅도 진행할 수 있었다.

 

 ‘SLUSH’라는 실제적인 거래가 오고 가는 비즈니스 세계에 학생 신분이 아닌 스타트업 대표로서 쉽지는 않았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성장한 스타트업 대표가 되어서 다시 한 번 ‘SLUSH’에 참가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글로벌 프론티어 장학 사업’과 아이크 리 대표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

(사진제공.한국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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