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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호 LINC사업단 제1기 COES-TPS혁신과정 일본산업시찰연수 학생대표 윤건식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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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하 작성일 2013/02/27 조회수 9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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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미국에서 토요타 자동차 230만대가 리콜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자동차 일류기업 토요타의 이미지를 추락시켰고, 기업을 존폐위기로 내몰았다. 하지만 2013년 현재, 그들은 우려와 달리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성장하고 있었다. 어떤 비밀이 토요타를 다시 재기하게 했는지, 우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에 LINC사업단에서 일본산업시찰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궁금증을 풀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여 일말의 고민 없이 지원했고, 기분 좋게 합격 통지를 받았다. 그렇게 1월 30일, 29명의 학생들과 함께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우리는 닛산을 시작으로 다이하츠, 토요타, 미츠이화학, 혼다태양 순으로 이루어지는 3박4일 일정에서 일본 기업의 비밀을 몸소 느껴보기로 하였다. 닛산공장은 원가절감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고, 다이하츠공장은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자공정 품질 확보 시스템 B/M을 운영하고 있었다. 두 기업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사실, 우리나라 기업과 크게 다른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실망한 채로 방문한 토요타공장. 이곳은 이전 두 공장의 장점을 모두 합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 즉, 질의 하락 없이 강력한 원가 절감으로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것을 ‘TPS시스템’이라 불렀다. 포드사의 컨베이어벨트 생산시스템과 함께 대량생산시대가 도래한 이후 공급보다 수요가 많던 시절, 북미, 유럽 제조사들은 생산효율성을 높이지 않고도 제품을 잘 팔았고, 따라서 일본제품은 관심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2차례의 세계 석유파동이후 생산효율성을 달성하지 못한 서구기업들이 휘청거릴 때 TPS시스템으로 생산된 토요타의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많은 관심을 얻게 되었다. 미래사회는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품 생산에서 질의 하락 없이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TPS시스템은 제품 생산에 지식이 별로 없는 우리가 보기에도 아주 효율적인 것이었고, 우리나라 기업들도 본받아야 할 생산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TPS시스템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토요타공장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생산 라인이 멈췄고, 관리자가 라인에 들어와 근로자에게 크게 인사한 후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산라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담당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 상단에 있는 줄을 당겨 라인의 이동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하여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전 공장에 알리는 것. 이곳에서는 이것을 ANDON(안돈)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진행을 멈추는 것이 상식이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라인을 늦추거나 멈추면 실제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초만 생산이 멈춰도 몇 억의 돈이 증발하는 상황에서 한 명의 근로자가 줄을 당겨 생산을 멈추는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하지만 토요타는 몇 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문제점을 과감하게 드러내어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것은 기업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도할 수조차 없는 것이었고, 나에게는 상당히 충격적 이였다. 같이 시찰했던 팀원들도 ANDON의 충격이 가시지 않는지 토요타 시찰 후 팀원들끼리 이야기 할 때 분위기가 어색해지면 농담 삼아 누구든지 ANDON을 외쳐 분위기를 전환하곤 했다.
 

 

 

 토요타공장 시찰을 마치고 미츠이화학 생산현장을 살펴본 후 우리는 마지막 방문기업인 혼다태양으로 향했다. 혼다태양은 장애우 후원단체인 태양의 집과 일본의 일류기업 혼다가 합작하여 세운 부품제조회사였다. 그러다보니 혼다태양은 장애우 근로자를 일정 이상 고용하는 정책을 실천하고 있었다. ‘장애우에 대한 지원이 많겠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방문한 이곳에서 나는 한 번 더 충격을 받았다. 나는 건물 출입계단 옆에 슬로프를 두는 등의 장애인을 위한 배려, B.F.를 실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기업에서는 그것을 거부했다. 계단과 슬로프를 함께 두는 것 자체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편견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혼다태양은 누구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가치, U.D.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 가치는 두 손으로 해야 할 작업을 한 손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장비 등 장애우 뿐만 아니라 일반 근로자가 사용하기에도 아주 편리한 것들을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혼다태양 담당자는 우리에게 U.D.를 꼭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나는 U.D.를 구현함으로써 차별 없는 직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일류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비행기로 30분 만에 갈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그들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차이는 멀게만 느껴졌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도 좋은 기업문화를 받아들여 세계를 호령하는 일류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출처. 윤건식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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