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이미지 입니다.

글로벌리포트

현재위치

  • 글씨크기확대
  • 글자크기기본
  • 글씨크기축소
  • 인쇄

글로벌리포트

172호 2012 라오스 동계 해외봉사활동 ‘라온제나’팀 팀장 박기택 학생

글로벌리포트 게시물 : 상세,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정보를 제공
작성자 정성이 작성일 2013/04/26 조회수 9166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대학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해외자원봉사’, 마지막 일지 모르는 ‘4학년 2학기’. 평생 간직할 대학시절의 추억 하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교내 동계해외봉사를 지원했고, 기쁜 마음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준비 기간부터 가슴 뭉클했던 작별의 순간까지, 그 어느 때 보다 특별한 겨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던 2012년의 겨울, 봉사활동을 위한 사전준비를 시작했다. 봉사 준비는 11월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출국 이틀 전인 12월 3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 우리가 준비한 활동은 크게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교류행사 3가지였다. 교육봉사를 위해 우리는 한국어, 영어, 태권도, 레크레이션을 준비했다. 아이들이 교육내용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노래와 율동을 만들었고, 흥미를 끌기 위한 시각자료와 간식들도 꼼꼼히 준비했다. 내가 속했던 레크레이션 조는 페이스페인팅, 바람개비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교육봉사를 계획했다. 또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운동회 준비,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부채춤 공연과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 등 문화교류행사를 준비했다. 준비기간 동안 해외봉사활동과 라오스를 향한 나의 두근거림과 설렘은 더욱 커졌고, 매일매일 라오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1월 2일, 잊지 못할 14박 15일의 라온제나 이야기가 막을 올렸다.

 

 

 드디어 마주한 라오스, 예상과 다르게 라오스의 길거리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즐비했다. ‘정말 이곳이 우리가 봉사를 할 곳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 무렵 우리가 탄 트럭은 깊어가는 라오스의 밤하늘 아래에서 교외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시내를 벗어나자 화려한 네온사인과는 대비되는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졌다. 처음 봤던 라오스의 화려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황량한 풍경이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처음 맞이하는 라오스의 아침은 두근거림으로 시작되었다. 우리 팀의 봉사지역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 외각에 위치한 싸훼 초등학교였다. 싸훼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직접 손으로 만든 환영의 꽃목걸이를 우리 목에 걸어주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바로 마주한 현지 환경은 생각보다 열악했다. 교실은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어두컴컴했고, 운동장은 흙먼지가 뿌옇게 날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자갈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날카로운 자갈 위를 걸어 다니고 있었고 한 번도 양치를 하지 않은 듯한 누런 이를 가지고 있었다. 학교 시설과 아이들의 위생 상태는 우리의 마음 한 켠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애잔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는 싸훼 초등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봉사를 시작했다. 철근, 벽돌 등의 건축 자재를 나르며 교무실 신축 공사를 도왔고 교내 환경정리를 주도했다. 라오스 아이들과 주민들은 모두 위생관념이 부족했다. 길거리에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고 쓰레기통이 따로 마련되어 있음에도 아이들은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렸다. 우리 팀은 솔선수범하여 쓰레기를 주웠다. 그러자 아이들도 하나 둘씩 따라다니며 함께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른들의 행동을 곧잘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며 봉사자들의 모범적인 행동과 위생에 대한 의식교육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주된 활동은 교육봉사였다. 내가 속한 레크레이션 조는 투호, 제기차기 등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또한 바람개비,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들로 아이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이중 한 아이는 대학생 봉사단원보다 더욱 정교하고 빠른 속도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모든 이들의 엄지를 치켜들게 만들었다. 한국어 팀과 영어 팀은 그림그리기와 노래 및 율동으로 아이들과 교감했다. ‘이야이야호’, ‘HELLO'를 목청껏 외치며 가르쳤다. 아이들의 스펀지 같은 습득능력이 우리의 교육열을 더욱 불태웠다. 태권도 팀은 작렬하는 태양 아래에서 두꺼운 도복을 입고 진땀을 흘리며 품새와 발차기를 가르쳤다. 품새 시범은 멋스러움으로 아이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언어를 통한 소통은 어려웠지만, 각 분야의 교육봉사로 인해 우리는 이미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우리의 미흡한 준비에도 항상 즐겁고 환하게 웃어주던 아이들을 보며 우리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것 밖에 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봉사란 “주는 것이 아닌 받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라오스에서 베푼 것보다 그들로부터 받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라오스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박기택 학생)

 

글로벌리포트

전체 213건(9/22 페이지)
글로벌리포트 목록입니다. 번호, 제목, 첨부파일,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의 순서로 게시물 목록을 나타낸 표입니다. 제목 링크를 통해서 게시물 상세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133 179호 독일 울름 응용과학대학 교환학생 다녀온 성윤서 학생 정성이 2013/12/01 8984
132 178호 캄보디아 하계 진료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소희 학생 박소은 2013/10/31 8439
131 177호 우리 대학과 텍사스달라스대학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한 최은교 학생 정성이 2013/09/26 9342
130 176호 싱가포르의 Mothercare Singapore 인턴 다녀온 한언지 학생 정성이 2013/08/28 9267
129 175호 체코의 Czech Technical University in Prague.. 박소은 2013/07/30 9037
128 174호 핀란드의 Helsinki Metropolia University of A.. 정성이 2013/06/26 10298
127 173호 2012 동계 글로벌챌린져 대상을 수상한 어벤져스팀의 팀장 기라성 학생(.. 박소은 2013/05/29 7718
126 172호 2012 라오스 동계 해외봉사활동 ‘라온제나’팀 팀장 박기택 학생 정성이 2013/04/26 9166
125 171호 영국의 Northumbria대학 Newcastle Business Sch.. 박소은 2013/03/28 9420
124 170호 LINC사업단 제1기 COES-TPS혁신과정 일본산업시찰연수 학생대표 윤.. 정민하 2013/02/27 9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