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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우리 대학과 텍사스달라스대학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한 최은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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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성이 작성일 2013/09/26 조회수 9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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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인도로 해외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다. 가난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그곳의 아이들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때 이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큰 나라에서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 경영학부에서 텍사스달라스대학(이하 UTD) 복수학위 학생을 선발한다는 공지를 보게 되었다. 다짐했던 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나는 UTD 복수학위를 그 시작점으로 삼았다.

 

 

 이전에도 경북대와 UTD간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존재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은 전자공학부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 2011년에 우리 대학 경영학부도 UTD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 UTD 복수학위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대학 경영학부의 성적, 영어 능력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되었다. Apply Texas사이트를 통해서 UTD에 정식으로 입학신청을 했고, 허가가 난 후 UTD로부터 유학 비자를 발급받았다. 나는 ‘고등교육평가’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개강하기 한 달 전에 미국으로 갔다. UTD에서 부가적인 영어수업을 듣지 않고 바로 전공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UTD에서 실시하는 텍사스 고등교육평가(Texas Higher Education Assessment-THEA) 또는 근처 Community College에서 칠 수 있는 Accuplacer 평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수학기간이 길어져 2년 안에 졸업하지 못할 확률이 커지므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Accuplacer 시험을 합격한 후,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UTD의 첫 학기를 맞이했다.

 

 

 첫 학기에는 UTD 필수교양인 미적분과 벡터 등의 과목과 경영학 전공수업 2개를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이 싫어서 문과에 진학한 나는 ‘미적분, 벡터’라는 소리만 듣고도 한 없이 작아졌었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교 교양과정은 우리나라 고등학생 수준의 수학 수업이었기 때문에 수업을 열심히 듣고 단어를 암기함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몇 주 정도가 지나니 미국 친구들이 다가와 어떻게 풀었는지 묻기도 했고, 수업시간에 강의실 앞으로 나가 직접 문제를 풀기도 했다.
 경영전공 수업의 경우에는 영어가 발목을 잡았다. 내용은 어렵지 않았지만 회계나 재무 과목 이외의 모든 수업이 토론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학기 초반에는 마음속으로 ‘교수님 제발 저한테 질문하지 마세요.’라고 바라기도 했다. 나는 이런 어려움을 느끼는 유학생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UTD의 전자공학과 교수님인 이길식 교수님의 도움으로 성경공부 겸 영어토론 동아리인 BASIC을 창립하고 부회장직을 맡았다. 매주 수요일 동아리 친구들과 모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2시간씩 영어토론을 하다 보니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틀리더라도 수업시간에 한 마디씩이라도 내뱉는 용기가 생겼다. 또,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그 결과, 두 번째 학기 Business Communication 수업에서는 그토록 떨렸던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즐기며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언어의 장벽을 극복함으로써 나는 성적 우수자로 Dean’s List에 오르고, 국제 우등생 협회인 Beta Gamma Sigma의 정회원이 되었으며, UTD에서 숨마쿰라우데(최우등 미국대학 졸업생)로 졸업을 했다.

 

 

 UTD에서 수학 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학교 수업을 듣는 것 외에도 많았다. 봄방학 때는 UTD와 기업 간의 Externship / Job Shadowing프로그램에 지원해서 달라스 소재 비영리 단체의 HR(인사관리)부서에서 실습을 해보기도 하고. 현지에서의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봉사활동으로는 1년 반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빈곤지역인 사우스 달라스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다.
 미국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잡은 후에는 나도 경영학부 교수님 밑에서 경영학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몇몇 사람들은 경영학부는 연구실이 없어서 연구조교로 일한 전례가 없고, 미국인들도 많은데 외국인을 연구조교로 쓸 이유가 없다며 만류했다. 하지만 나는 관심분야 교수님들과의 면담시간 때마다 교수님의 연구를 돕고 싶다며 내 열정을 보여 드렸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신 후에 한 중국계 미국인 교수님 밑에서 연구조교로 일하게 되어 많진 않지만 월급도 받고, 교수님의 논문에 들어갈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맡아서 했다. 1년 반 동안 연구 조교 생활을 성실히 한 끝에, 마지막 학기에 학부생 연구대회에 입상하여 상금은 물론 포스터 세션을 갖고 교수님들과 기업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나의 연구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UTD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이 있다. 영어실력, 성적,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 등이 복수학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전부는 아니다. 내가 나 자신을 외국인이 아닌 그들과 똑같은 UTD학생이라고 생각하면 그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나도 평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는 UTD에서 보낸 나의 2년간의 유학생활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최은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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