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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호 농촌진흥청 KOPIA 사업 인턴으로 스리랑카에 다녀온 이선향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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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성이 작성일 2014/09/29 조회수 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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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서는 매년 상·하반기에 국내 대학생, 졸업생,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을 선발해 세계 KOPIA 센터로 파견하는 해외 인재 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과 선배의 추천으로 작년 12월에 올라온 선발공고에 따라 2014 상반기 인턴에 지원했다. 서류와 면접의 선발과정을 거쳐 올해 3월, 나는 국기가 복잡하게 생겼다는 딱 그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 한국을 떠나 생소하고 낯선 땅 스리랑카로 파견되었다.

 

 

 KOPIA는 해외농업기술개발(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을 뜻하며, 농촌진흥청이 지난 2009년부터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해외에 전수하고, 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해 개도국의 빈곤 퇴치와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심국 역할에 앞서기 위해 세계 20여 곳에 설치한 센터(1)이다. 내가 파견되었던 국가 스리랑카는 주식인 쌀을 현재 100% 자급달성하고 있지만 그 외 채소는 품질이 떨어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스리랑카 정부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동원하여 식량증산과 자급률을 높이고자 한국에 농업협력을 요청해왔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KOPIA 스리랑카 센터가 2011년 12월에 설립되었다. 이후부터 스리랑카에도 해외 인재 파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선발된 인턴들은 항공비와 보험비를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6개월의 파견기간동안 100만원의 체재비를 제공받으며 센터에서 KOPIA의 목표달성에 이바지하게 된다. 이러한 농업의 한류바람은 스리랑카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도 불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사업을 통해 파견된 농업 인재들은 여러 국가에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파급하고 있다.

(1) 코피아 스리랑카 센터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kopiasrilanka/15

 

 

 KOPIA 스리랑카 센터의 주요 추진사업은 ‘녹두, 채소, 씨감자, 버섯 등 품종육성 및 재배기술’이었다. 그 중 나의 주 임무는 채소 프로젝트였다. 채소파트는 별달리 정해진 채소가 아닌 배추, 상추, 무, 고추 등을 아울러 모두 작업 및 관리해야하는, 한마디로 일이 끊임없이 많은 파트였다. 3월부터는 재배될 채소들의 묘목을 기르기 시작하는데, 이를 위해 현지연구원이 필요로 하는 한국기술정보를 조사 후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아했다. 사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었을 뿐더러 일 자체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현지연구원과는 계속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전문용어를 구사해가며 회의를 진행하려니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 의견을 피력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거의 매일 현지 파트너인 Malathy를 찾아가 회의를 하고, 현지 시험포장 필드에 나가 작물의 진행상황을 함께 확인하며 서로에게 맞춰갔다. 그 과정에서 어휘나 업무에서 부족했던 것을 배우며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책으로만 배우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었다. 확실히 글로만 배우는 것과 직접 국내 품종을 한국식으로 스리랑카에서 재배하는 것은 달랐다. 게다가 한국의 재배방법과 스리랑카의 재배방법에는 차이가 많았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땅의 습도 조절을 위해 비닐로 땅을 피복하는 멀칭 작업을 많이 하는데, 스리랑카에서는 하지도 않을뿐더러 시행하려해도 비닐이 너무 비싸서 현실적으로 할 수가 없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습도조절이 가능한 건초를 비닐의 대체재로 선택했다. 이처럼 처음에는 한국의 방법을 가르쳐 주면 된다고만 생각했지만 스리랑카의 현실을 알면 알수록 현지 사정을 고려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었다. 또 다양한 지역의 현지 농가에 출장을 다니기도 했다. 농가방문에서는 현지 상황의 다양한 문제들을 두 눈으로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컨설팅으로 농민들에게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을 통해 농가 수입을 높이는 것은 KOPIA 센터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이기에 내가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꽤나 뿌듯했다.

 

 

 사실 인턴 지원 당시, 당장 어느 국가를 선택하느냐는 꽤나 고민되는 문제였다. 국가에 따른 경쟁률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선발이 된다면 6개월간 거주하게 될 곳이기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스리랑카라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리랑카에서는 쌀과 커리(curry)를 기본 주식으로 먹는데, 향이 강한 향신료를 쓸뿐더러 짜고 단 음식들이 많아 힘들었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나중에는 점점 익숙해져 입맛에 맞게 주문해 먹기도 했다. 음식 말고도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날씨였다. 일 년 내내 여름인 스리랑카는 건기와 우기로 계절이 나뉜다. 내가 살았던 도시 ‘캔디’는 고지대라 아침저녁으로 시원했지만, 타지로 출장을 갈 때면 높은 습도와 강한 햇빛 때문에 선크림, 모자, 쿨토시 등으로 무장해야 가까스로 견뎌낼 수 있었다.
 ‘인도양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스리랑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8개나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이다. 스리랑카에 머무는 동안 주말을 이용해 보석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한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특히 인도양에서의 스노클링은 기억에 남는 경험이다. 평소 수영을 못 할뿐 아니라 물을 무서워하던 나였지만, 아름다운 인도양은 당장이라도 빠져버리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간 바다 속은 아직도 꿈의 한 장면처럼 그려진다. 또 내가 거주한 도시 ‘캔디’는 불교의 정신적 수도로, 수백만 불교 신도에게 신성 도시로 남아 있는데, 8월에 약 열흘간 불교 의례 행사로 페라헤라 축제가 열린다. 200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스리랑카에서는 아주 유명한 축제였다. 인턴기간 중 이 축제에 참가하게 되어 코끼리 행렬과 불꽃쇼 등을 보며 스리랑카의 잊을 수 없는 밤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생소하고 낯선 땅이기만 했던 스리랑카가 익숙하다고 느껴질 때가 되니 인턴생활은 끝이 났고, 8월 31일자로 나는 한국 땅을 밟았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왠지 더 힘차게 느껴졌던 까닭은 아마도 조금 더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반년은 탐스러운 결실을 맺기 위한 씨앗이자 밑거름과도 같았다. 스리랑카를 떠나온 지 어느덧 두 달째, 내가 품은 씨앗은 조금씩 움트고 있다.

(사진출처. 이선향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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