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호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박환수 학생(지리학과 11학번)
작성자 | 홍보과 | 작성일 | 2017/07/16 | 조회수 | 4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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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2학년이 되어서야 우연히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내 나는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내가 교환학생을 결심할 때 ‘새로운 경험’은 주된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새로운 경험보다는 오히려 세계 공용어인 영어 구사 능력을 좀 더 향상시키고 싶었다.
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목표가 영어 능력 향상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권 국가인 미국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교환학생을 선발하는 요건에는 학점, 영어성적, 자기소개서를 통한 서류 합격 후, 영어로 이루어지는 인터뷰 합격이 있다. 특히 미국 교환학생에 선발되려면 미국의 대학교가 정해둔 일정한 수준 이상의 토플 점수가 필요하다. 이 점이 어학 점수가 아닌 인터뷰에 중점을 두는 다른 나라 교환학생 선발조건보다 영어권 교환학생 선발조건이 조금 까다로운 부분일 것이다. 인터뷰 합격 후 우리 대학 IWC(international writing center)에서 제공하는 영·작문 교육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된다. 나는 모든 과정을 거쳐 최종선발이 되었지만 여전히 영어실력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출국 전까지 우리 학교의 유학생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회화 연습을 했고, 틈틈이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익히려 노력했다.
미국에서의 집약적이고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최소학점을 신청했던 나는 주로 활동적인 수업을 듣게 되었다. 우리 대학의 수업과 비슷했지만 소수로 이루어지는 미국의 수업은 토론과 발표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달랐다. 교통이 좋지 않아 외부로 나가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수업이 없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기숙사에 주로 머물렀다. 그래서 기숙사 안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4~50명 규모의 작은 기숙사여서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고 함께 춤을 추며 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가까운 바닷가나 LA에서 거리가 꽤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에서의 적응을 잘 이루어낼 수 있었다. 특히 미국에서 사귄 친구들이 외국인이라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나를 배려해주고 편견 없이 대해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 미국에 온 지 2주도 되지 않았을 때, 내 생일이 되자마자 기숙사 라운지에서 친구들이 생일파티를 해주었고 저녁에는 하우스 파티를 열어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그 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동안 힘든 점은 딱히 없었다. 오히려 출국 준비와 학기 초 수강신청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표 수정을 위해서는 각 담당 교수님의 서명이 필요했다. 하지만 처음 가던 학교이다 보니 길을 잃기도 하고 증원을 받아주지 않는 교수님도 계셔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또 시차 때문에 늦어지는 이메일 답변으로 비자 발급과 기숙사 등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지연되고는 했다. 하지만 원활하게 해결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진 제공. 박환수 학생)
처음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출국할 때까지만 해도 긴 여행을 가는듯한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경험한 미국에서의 생활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미국 교환학생 경험은 우선 새로운 우정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 수줍음과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지금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되었다. 또,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떻게 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타인이 바라는 나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추구해야하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나는 내면적으로 좀 더 성숙하게 되었다. 대상을 첫 인상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나 자신, 내가 한 선택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다.
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경험이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스스로에게 당당해질 기회가 되었다. 물론 안정적이고 익숙한 삶의 터전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생소하다. 하지만 나는 직접 부딪혀보고 겪으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은 무서움이 아닌 그저 기회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선·후배 여러분들도 두려움을 이겨내어 낯선 곳으로의 도전을 기회로 자신 있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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