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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호 농업은 생명과학과 식량안보, 一擧兩得(일거양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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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생리포터 작성일 2022/01/24 조회수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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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나라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전략사업이다. 농업이 주도하는 식량안보는 소위 말하는 밥상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민들이 생활에서 가장 민감하게 체감할 수 있는 가격 변동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농업은 단순히 곡식을 수확하는 좁은 분야가 아니다. 농업은 생명과학이다. 기능성 식품이나 화장품 등등. 얼마나 가치 있는 소득 작물로 개발될 수 있느냐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 일선에 있는 신재호 교수님과 얘기를 나눠봤다.



 

 저는 공로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특히 더 그렇지만 농업 분야의 기술은 대개 공공재로 여겨집니다. 지금까지 건강한 토양을 위한 그리고 건강한 농산물과 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왔습니다. 25건에 달하는 관련 특허를 무상 혹은 무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기술이전도 했습니다. 최근 기술 이전한 지역 기업에서는 기술이전료 수익이 약 3000만 원 정도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국가지원연구비 결과물을 통한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 지역 일자리 창출, 친환경 농업 기여 등의 키워드와 연결되면서 좀 치하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생물제제는 유기합성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세계 꼴찌가 맞고, 농약, 비료 사용량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중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은 사실 비료 사용량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잉여 비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입니다. 이건 생산효율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호주 등 대규모 농업을 하는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는 규모가 작습니다. 좁은 면적에서 최대의 수익을 내려다보니 생긴 결과입니다. 식물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을 100이라 치면 150을 뽑으려고 어마어마한 비료와 농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식물이 흡수하지 못한 90% 이상의 비료가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비료가 생태에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끼치고,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생물제제는 생태환경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생물제제가 큰 시장을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미 이 분야는 세계 농업의 트렌드입니다.

 


 

 탄소중립은 환경 변화 때문도 있지만 생태계 파괴를 막아보자는 의미로 나오고 있는 것도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꺾이지 않는 어젠다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화학비료를 미생물비료로 바꾸는 것만 해도 석유화학공업에서 나오는 화학비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결국 농업미생물제제라는 것은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농업과 연결됩니다. 생태농업이나 유기농 같은 분야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제제가 화학비료의 효율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식물 성장촉진제라든지 식물 생장과 관련된 호르몬제는 생태계 질서를 벗어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우리가 그런 것들이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우리 몸에도 안 좋다는 인식은 갖고 있습니다. 이제 그걸 개념적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원래 작물이 가진 능력까지만 수확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생명과학은 염기서열을 알아야 탐구를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시퀀싱(NGS)은 하나하나 읽던 것을 대용량으로 읽는 장비를 개발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읽던 것을 천만 명이 동시에 읽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NGS가 생태에 있는 동물이나 식물, 미생물 등의 반응을 다 읽어낼 수 있습니다. 정보를 획독(獲讀)’하는 장비인 것이죠.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모델을 만들어내는데 활용할 수 있는 (Tool)'인 것이죠. 2007년 즈음 처음 도입이 돼서 역사적으로는 얼마 안 됐지만, 이미 생명과학에서는 주류가 됐습니다. 국가에서 이것을 지원하는 이유는 개별 연구자가 NGS를 하기에는 너무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저희 센터 같은 공공시설이 그 비용을 현저히 낮춰주는 효과를 냅니다. 출범하자마자 민간 기업들에서도 서비스 비용을 많이 낮췄습니다. 그것만 해도 사실 보람이 있는 것이죠



 

 89년도에 입학한 농화학과를 다니다가 친한 선배들이 있는 생화학연구실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거기서 하는 미생물의 생화학에 관한 연구가 재밌어 보여서 대학원을 진학했고, 미생물의 생화학 다음으로 미생물의 분자생물학을 연구해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미생물은 원래 유전공학, 생명공학의 기반이 되는 것이라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는 유전공학이 지금의 AI나 빅데이터(BigData)처럼 유행하던 때였거든요. 그러다 최근 앞에서 이야기한 NGS(차세대시퀀싱)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이나 가축, 식물, 환경을 지배하는 것이 미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런 여러 생명과학의 기본축이 되는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앞에 나타난 그 길을 간 것뿐입니다.



 

 어느 때부터 제 목표는 내 연구실 출신들이 미생물, 생명과학계의 각종 위치에 자리 잡아 신교수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것이 됐습니다. 국가 위기상황에서 그들과 어벤저스를 구성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하고요. 지금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마블 유니버스를 이길 때까지 계속하려고요. 또 다음으로는 창업을 진지하게 진행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의 문물을 받아들여 그대로 카피하면 발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교수의 사명도 진리, 긍지, 봉사이지만 이제는 여기에 하나를 더 덧붙여야 해요. 바로 산업과 일자리입니다. 그 길을 먼저 가는 사람이 돼보려고 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늘 하는 잔소리 시리즈가 있습니다. 어느 분야와 관계없이 우리나라, 그리고 선진국의 산업구조를 보면 앞으로 지식 기반의 전문가가 엄청나게 부족한 시대가 닥칠 겁니다. 대학원에 'Full-time'으로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쌓으세요. 2, 5년의 투자가 몇 배 이상의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 확실합니다. 앞으로 세상은 지식 기반의 학문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 것입니다. 학부 시절은 그 학문의 언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진짜학문은 대학원에서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렇게 지식을 쌓은 사람들이 대우를 못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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